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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색으로 칠하다 - 컬러링북 ㅣ Re:Start 2
안은진 지음 / 아티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ReStart Seris ② 컬러링 북 【 추억을 색으로 칠하다 】

안은진 저 | 아티오
컬러링의 시대인가 싶을 만큼 최근 컬러링을 찾는 분들이 많다. 컬러링을 하는 시간 단순히 색칠공부의 시간이 아니다. 어떤 색을 쓸지 고르고 덧칠하는 동안 나는 나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지는 기분이다. 흰 여백이 조금씩 채워지는 순간 마음이 뿌듯한 성취감이 생긴다.
시리즈의 제2권을 만났다. 처음에 이 책 실물을 만나기 전에 노년의 건강을 다루는 실용서 정도로만 생각했다. 막상 펼쳐보니, 이 책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러모로 실용적인 짜임새가 있다.
이 컬러링북의 목차를 넘기다 보면 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시골의 풍경이 자꾸 떠오릅니다. 요강 옆 새벽, 아궁이 부엌, 연탄난로, 빨래터 방망이 소리. 시골 기억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한 번쯤 들어본 장면들.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흘러나왔던 배경들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 시절을 직접 살았던 이들에게는 기억을 다시 꺼내는 도구가 되고,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우리에게는 상상으로 이어 붙이는 과거가 된다.
특히 장작 타는 냄새, 양은 도시락의 눌은밥, 달고나를 바늘로 긁던 긴장감 같은 장면들은 그림을 채색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불러내는 듯하다. 색은 손이 움직이지만, 기억은 마음이 움직이니까.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는 ‘노년’을 끝이 아니라 정리와 전환의 시기로 다룬다는 점이다. 은퇴 이후의 삶, 나를 위한 시간, 남은 꿈과 버킷리스트를 묻는 마지막 장은, 나이 듦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설계하게 만든다.
이 책을 그냥 색칠하고 덮기엔 아깝다. 나의 글쓰기에 적용해 본다면 각 장면은 그대로 글감이 될 것이다. 아궁이 부엌 장면이 나오는데 그 대신에 뭐가 좋을까? 우리 집에서 가장 자주 떠오르는 냄새 왜냐면 냄새는 기억을 가장 오래 붙잡아 두니까.
김치찌개, 새 책 냄새, 체육관 바닥의 왁스 냄새. 냄새로 시작하는 한 편의 장면 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생소한 양은 도시락 데우기를 대신해서 학교에서 가장 선명했던 한 장면을 넣어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교실 창밖, 급식 줄, 시험지 배부 순간 등이다.
동네 텔레비전을 보는 장면에서는 우리 시대의 집단 기억인 월드컵 거리응원, 세월호 등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온 동네가 가족이던 시절에서 한참 멀리 왔지만 모두가 마음을 졸이며 같이 보던 화면은 있었다는 점.
이 책의 강점은 추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연로하신 부모님께 혹은 직장의 상사, 지인에게 두루 선물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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