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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국가 ㅣ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6
호시 신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이 국가】 좋은 소설을 선별하는 것은 비평가가 아니라 시간이다

호시 신이치 지음/ 하빌리스 (펴냄)
쇼트-쇼트 시리즈」 여섯 번째 출간작!! 아주 짧은 이야기,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세계를 담았다.
단 몇 쪽, 때로는 몇 단락 안에 세계 하나를 완성해 보이는 이야기들이 무려 31편 수록되어 있다는 점, 너무 매력적이다. 짧다는 이유로 친절하거나 순한 맛은 아니다. 오히려 더 냉정하고, 정확한 장면을 밀도 있게 서술한다.
국가와 개인의 경계를 비틀어 놓은 표제작 「마이 국가」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행운, 기술, 취미, 사랑, 민주주의, 인간다움 같은 익숙한 가치들이
이야기 속에서는 조금만 각도를 바꾸는 순간 기이한 얼굴을 드러낸다는 것을 단편 모음집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래에서 온 물건 《밤의 폭풍》 무려 185년 후라는데!!

주변 인간의 마음에 증폭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장치라니 과학 소설의 많은 부분이 현실이 되는 것을 실감하며 작가의 상상력에 놀란다.
1968년 무렵이라고 한다. 거칠한 400자 원고지에 만년필로 정자체로 작품을 썼다는 작가, 작품의 많은 장면에서 당대 사회상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재미였다. 이 작가를 너무나 사랑하는 소녀, 그리고 1976년에 쓴 도키와 신페이의 해설도 흥미로웠다.
오래된 고전이 여전히 현재형인 이유는 뭘까? 시리즈 누계 5천만 부, 30개국 이상 번역이라는 책의 소개 문장은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금 읽어도 전혀 낯설지 않은 문장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 기술, 선택, 효율, 취향, 자유 등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고민하는 문제를 다룬다. 그의 소설은 시대 풍속이나 특정 문화에 기대지 않는다.
구체적인 지명과 인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폭력이나 선정성으로 독자를 붙잡으려 하지도 않는다
책은 옛날 SF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처럼 느껴져서 읽는 내내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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