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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옥림 엮고 씀 / 정민미디어
필사라는 마법...
마음이 얼어붙고 어깨가 무겁던 어느 날이었다. 이유 없이 쏟아지는 눈물 앞에서 조용히 펜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 책 속 빈 종이에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적어 내려가다 보면, 그 답답했던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느낌. 필사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줄 한 줄 펜 끝에서 피어나는 시어들이, 윤동주 시인의 시 북간도의 어느 별처럼 차갑고 맑게 마음을 씻어준다. 그리움과 사랑, 슬픔과 위로가 모두 이 책 속에서 만나, 잃어버렸던 꽃 한 송이, 잊힌 별 하나가 다시 우리 안에 고요히 잠드는 기분이다.
시, 그건 마음이 쉬어가는 고향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도 결국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며....
헤르만 헤세가 이야기한 진실한 사랑은 어떤가? 가정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영원한 가치라고 말한다. 네루다, 타고르, 괴테, 셰익스피어, 릴케 등 다양한 시인들 세계 문학의 거장들이 전하는 사랑과 인생,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와 시대를 넘나드는 시어들이 우리 마음에 스며들어 사랑의 감각을 일깨우고, 인간다움을 지키는 힘이 된다.
표지가 무척 아름답다. 사철 제본이라 180도 펼쳐지는 것도 좋았다. 저자의 해석, 시에 대한 덧붙인 글이 좋았다.
물론 시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세계를 저자의 해설을 통해 만나는 기분이다. 박경리 선생님은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아름다운 시를 쓰셨다니 놀라웠다.
겨울 아침 이불에서 나오기 정말 힘들다.
아침에 무거운 마음을 달래고,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고 싶을 때, 언제든 펼쳐서 펜을 들게 하는 위로와 영감의 책이다. 겨울 필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계절 아닌가!
진심은 때론 조심스럽고 서툴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사랑은 더 깊어지고, 마음은 한 뼘 더 자란다. 마음이 시리고 공허할 때, 이 책을 펴보면 어떨까? 글자를 따라 쓰며 온기 어린 시간을 선물받고, 잔잔한 감성의 바다를 여행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사랑으로 가득 찬 하루를 마주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제목처럼 아름답고 고운 마음으로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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