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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생활 -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마그누스 프리드 지음, 김하린 옮김 / 북플랫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그누스 프리드 지음/ 북플랫 (펴냄)
명상, 치유 에세이 카테고리 안에 있는 이 책은 마그누스 프리드 ( 내겐 다소 낯선) 저자님의 책이다. 마인드 풀니스라는 앱의 공동 창립자로 소개되는데 마인드 풀니스라는 말은 다행히 자주 들어본 말이다. 마인드 풀니스란 일반 명상과 살짝 달라서, 지음 여기에서 일어나는 감각·생각·감정을 판단 없이 알아차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미 만들어진 단어들은 적재적소에 얼마나 가치있게 쓰이는지!! 책의 부제이기도 한 바로 그 단어 '숨 쉴 틈'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현대인들은 이 단어에 무척 공감할 것이다. 숨 쉴 틈이 없는, 바쁜, 지친, 불안감이 높은, 과도한 경쟁의 시대를 살며 오늘 나의 하루는 어떤지 책 덕분에 최근의 일상을 떠올려보게 된다. 마치 저자의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과연 그럴까 의문으로 펼친 책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책이 내 손에 닿았을 때부터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저자의 이력은 독특했다. 청소년 시절 우연히 명상을 접한 이후, 인도로 건너가 티베트 언어와 문화를 연구했다고 한다. 그의 글에는 방대한 지식보다 실천의 깊이가 먼저 묻어난다. 본인 스스로 먼저 적용해 본 생활 수칙을 자신을 찾아온 수많은 내담자 혹은 수강생들에게 적용한 에피소드도 소개된다. 요가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나의 교수님이 추천하신 방법도 같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깊은 호흡법을 실천해 보면 몸은 의외로 우리의 감정보다 빨라서 불안이 빠르게 사라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반사 호흡, 자연에서 숨쉬기, 불교 등 다양한 방법을 삶에 실제로 적용한 저자다.
명상 지도자로서, 요가 스승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의 고단함을 잘 아는 한 인간으로서의 경험이 돋보이는 문장들이다.
고요는 멀리 있지 않다고... 고요는 언제나 내 바로 옆에 기다리고 있다고...
저자가 쉽고도 어렵다며 명상에 관해 덧붙인 말, 책의 마지막 페이지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강의한 문장 읽다가 눈물이 날 뻔했다. 우리가 각자의 길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가슴에 고요를 품어보라는 말, 마치 내게 해주는 말 같아서 그랬나 보다. 되든 안되는 내 삶, 고요의 한 지점을 찾자!
저자의 말이 옳다. 사람마다 고요에 다다르는 길을 다를 수 있지만 그 길은 결국 같은 지점으로 이어진다고. 종교가 있어서 명상은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라 생각해서 밀어두었는데 그것이 과연 내가 믿는 신의 뜻일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고요는 바쁜 하루에 밀려나기 쉬운 나만의 명료함을 되찾는 행위이기도 하고 감정이 지나치게 흔들릴 때 잠시 나를 다잡는 시간이기도 하다. 멀리 있지 않다는 문장의 증거이기도 하다. 생각의 소음보다 한 박자 느리게 걸어보는 삶 어떤가? 오늘 내게 시의적절한 문장 아닐까,
그래, 생각이 복잡한 날에는 길보다 마음이 먼저 걷자.
한 박자 느림이 고요를 데려올 테니까.......
저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히 흘려보내는 것들에 대해 그 소중함을 말한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고요. 가장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고요를 찾아보라고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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