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함은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최재천 교수님, 조병영 교수님, 하재연 교수님 등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추천하신 이 책의 저자들은 오히려 일반인, 청년들이다.
각 챕터 소제목들이 너무나 상징적이라서 충격이다. 학교는 꼭 다녀야 할까라는 질문에 기성세대로써 나는 뭐라고 답해주면 좋을까? 내 솔직한 진심으로는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사실, 삶의 정말 소중한 가치는 학교가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 과도한 경쟁 사회, 1등 만능주의 우리 사회가 과연 좋은 학교 문화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나는 이 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너무나 큰 반발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차마 말할 수 없다.
학교를 꼭 다녀야 할까? 이미 늦어버린 삶이란 게 있을까?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052
안정적인 삶만이 정답일까?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등 전 세계 청년들이 던지는 질문에 뼈 맞는듯한 느낌이 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는 우리 세대 기성세대가 만들었으니까.
한국 사회가 강요해온 ‘속도 전쟁’ 속에서, 빨리 가는 삶이 아니라 갈 곳을 알고 가는 삶.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나를 완성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눈 뜨게 된다.
타인은 내가 추월해야 할 대상도, 넘어서야 할 결승선도 아니다. 나의 심리학자 교수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세상 어딘가의 ‘배경’일뿐이며, 결국 마주해야 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이 문장들은 청년 세대뿐 아니라, 속도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성세대에게도 유효하지 않을까!!!
책을 읽기 전 나는 제목만 보고 소설인 줄 알았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다음 지구는 다른 행성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을 장착한 시민들에 의해 재구성될 미래 사회다.
나의 질문이 우리의 질문이 되고, 나의 고민이 공동의 윤리가 되고, 나의 변화가 우리가 건너갈 다음 세상의 징검다리가 되는 사회!!
저자는 이것이 ‘다음 지구’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멈춘 세상을 다시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청년이었다.
질문이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
질문하게 만드는 어른들,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끝없이 고민하게 하는 문화, 다 함께 토론하고 답에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문화, 우리 한국 사회에는 절실하다.
#우리는다음지구로간다
#함은세
#쌤앤파커스
#한국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