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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 개정판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오치 도시유키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청어 한 마리가 세계사를 바꾼다라는 문장에 이끌려 펼친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의 개정판.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온 독자로서, 이번 책은 다시 한 번 세계사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창 시절 역사는 왜 그렇게 재미가 없었을까? 작은 것에서 거대한 세계를 읽는 즐거움을 그 때 알았더라면....
오늘 수능일 2007년생 학생들이 수능을 치렀다. 기말고사 등등 큰 시험 뒤에 학군지에서는 몇 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ㅠㅠ 제발 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회 그만하기를!! 어른들이 달라져야한다....
이전에 읽었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이 인류의 생존과 질병의 역사를 따라갔다면, 이 책은 바다의 냄새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문명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청어가 많았다’는 사실을 언급하기 때문이 아니다. 왜 그것이 유럽의 금욕과 탐욕의 경계선을 뒤흔들었는지! 인간의 욕망을 집요하게 추적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고기는 죄악이지만, 차가운 고기는 괜찮다라는 교회의 말도 안되는 논리가 어떻게 경제 질서를 바꾸었는지, 신앙의 금욕이 결국 탐욕의 씨앗이 되었는지를 읽는 과정은 놀라운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ㅎㅎㅎ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피시 데이’라는 단어였다. 단식의 날이자 생선의 날이라고 한다. 단어 하나에 중세 유럽의 종교, 경제, 기술, 항해, 식습관의 변천이 모두 응축되어 있는 느낌. 역사는 의식주와 함꼐 움직여왔다. 먹는 것을 떼놓고 역사를 말할 수 있을까.....
오치 도시유키의 문장은 언제나 그렇듯, 역사와 인간의 욕망을 연결하여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어의 이동 경로 변화 혹은 대구가 촉발한 신항로 개척과 같은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는 재미!!!
바다의 물결 위에서 문명이 흔들리고, 한 종의 어류가 제국을 흥하게도 하고 마침내 망하게도 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 시리즈를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깨닫게 된다. 세계사를 바꾼 것은 엄청난 영웅이 아니다. 작디 작은 생명과 평범한 사물들이 세상을 바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먹는 것에는 언제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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