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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7
김하율.정진영.조영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김하율 정진영 조영주 / 푸른숲주니어
청소년 문학, 청소년 소설을 사랑한다.
진짜 어른은 얼마나 될까?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이 소설을 읽으며 고등학교 때 일기장을 펼쳤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무엇이 달라졌는지 여전한 감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보라색을 좋아해서 톤이 다른 보라색 펜을 여러 개 필통에 넣어 다녔다. 지금도 그렇다... 보라색보다 더 신비로운 색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
보라색 꽃 스타티스를 좋아한다. 지금도 그렇다..... 스타티스 꽃말은 영원한 사랑, 드라이한 후에도 보라색이 유지되어 영원의 상징이며 추억을 상징하기도 한다. 영원한 사랑.... 글쎄, 어제 사랑을 말하고 오늘 헤어지는 인간들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 물론 일부가 그렇다.
사랑을 영원으로 여기고 목숨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래서 세상이 유지되는 것......
청소년 소설은 나를 잠시 열여덟 살 그때로 되돌려준다.
마라탕과 탕후루를 좋아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일진 패거리는 여전하다. 셔틀을 당하고 투명 인간처럼 살아가는 짐...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은 없는 걸까... 그때도 지금도 학생들의 일과는 참 무겁다. 후기에서 깜짝 놀랐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작가의 말.
코인 노래방, 아이돌 연습생, 자퇴생....
요즘 등교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다. 억지로 해야만 했던 시절을 돌아보니 작가의 말처럼 굳이 안 해도 지금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을 법한 일들... 남들이 다 가는 대학에 목매는 사람들. 그러고 보니 수능이 코앞이다. 전 국민이 수능에 목매는 나라.
1등부터 9등급까지 줄 세우고 수능 하루에 모든 것을 거는 방식은 참으로 비인간적이다. 청소년들이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 어릴 때 지금 공부 열심히 하고 참으면 대학 가서 좋다고 했는데 대학 가서는 본격적으로 현실에 부딪쳤고 삶의 고달픔을 깨닫게 되었다.
참아서 나중에 행복하지 말고 지금 행복하기를... 청소년들을 만날 때마다 해보는 생각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그때의 나’가 페이지마다 스며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청소년의 현실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여전히 희망의 빛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 작가의 문체는 다르지만, 세 이야기는 함께 어깨를 맞대고 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용기를 얻고, 세상에 조용히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소설을 통해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누군가의 옆에 서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소설보다 우리 청소년들이 살아갈 현실은 훨씬 거칠다.
그들이 좀 더 즐겁기를
더 많은 꿈을 꾸기를
나부터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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