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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역사
토비 월시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AI의 역사」 여섯 가지키워드로 읽는 AI의 모든 것

토비 월시 (지음)/ 세종연구원
1837년부터 2062년까지 긴 여정을 담은 AI에 관한 최신판 변의 역사다. 오래 전, SF 소설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복잡하고 방대한 인공지능의 세계를 여섯 가지 아이디어로 풀어낸 이 책의 저자
AI 연구가 지나온 길을 단순히 연대기적인 서사로 풀어내는 대신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서술한다. 탐색·게임·규칙·학습·보상·추론이라는 핵심 키워드는 이 분야 초보독서가들이 읽기에도 무방한 난이도다. 덕분에 기술의 진보 과정을 이해하기 쉽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의식과 인간적인 한계까지 느껴볼 수 있다.
1부 ‘기호의 시대’부터 눈에 쏙 들어오는 점은 컴퓨터가 수학 문제를 풀고, 체스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과정이었다. 전문가 시스템의 등장 등 인간 지능을 기계적으로 모방하려는 초기 시도의 성과와 한계를 서술한다. 특히 모라벡의 역설과 로봇 이야기들은 AI의 진보가 두뇌의 문제가 아니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딥러닝, 트랜스포머, 단어 벡터 등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데 이 부분 정말 흥미롭다. 나의 경우 말로만 드었고 책으로 가끔 만나보기는 했으나 여전히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은 영역이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인지하고 복습하는 기부이었다.
엘리자와 같은 초기 대화형 프로그램에서부터 알파고, 단백질 접힘 해결까지 설명된다.
AI가 단순 모방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는 존재’로 확장해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보상과 피드백이라는 상호작용 방법은 인간의 학습 원리와 닮아 있어서 놀라웠다.
3부에서는 특이점, 노동의 종말, 사회적·윤리적 과제 등을 다룬다.
인공지능에 관해서 여전히 찬반 논란이 있다. 낙관론과 우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저자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거나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원리와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은 독자에게 훌륭한 입문서 역할을 한다. 혹은 인공지능에 관한 미래에 대해 대비하거나 걱정스러워 하시는 그 모든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