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 삶의 장면마다 발견하는 순우리말 목록
신효원 지음 / 생각지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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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신효원 지음/ 생각지도










한국어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저자.

놓치거나 그 의미를 잃어버린 우리말 단어들에 대해!!! 모두 스물여덟 개의 챕터 그 제목부터 아름답다.

기억을 부르는 순우리말








찬란한 내 밑줄, 사랑하는 소리들의 목록이라는 챕터에서는 나도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고 나면 그리울 순간들!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까지 책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잊고 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이다.



아름다운 단어들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각 페이지마다 떠오르는 감정과 풍경이 28개의 주제어 속에서 나를 반기는 듯한 기분이다. 특히 ‘꽃멀미’, ‘구뜰하다’, ‘마음자리’, ‘그 누르다’처럼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을 단어들. AI 첨단과학의 시대에도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다.








책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소멸의 단어들 파트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의 기억 속에 가라진 장소들을 주로 서술했는데 나에게도 그런 장소가 물론 있다. 유년의 기억들,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골목, 2층 양옥집이 사라진 빈자리에 덩그러니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장소는 기분이고 기분은 곧 지금의 나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소리들의 목록이라는 챕터도 정말 아름답다. 내가 사랑하는 소리를 떠올려 보게 된다. 아이들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고, 맑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 개구리울음소리, 한밤의 풀벌레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책을 넘기는 마찰음도 좋다. 커피를 내리는 소리도 좋아한다.










비안개, 구름안개, 달안개, 가랑눈, 풋눈, 앙실방실하다.....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들.....

이 책은 묘한 여운을 준다.




우리말이 가진 부드럽고 다정한 힘을 깨닫게 해주고, 글과 말, 삶의 표현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절대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적 사색과 상상을 담은 글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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