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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안개 상·하 세트 - 전2권
영온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영온 장편소설/ 히스토리퀸
일제강점기 배경의 역사소설은 늘 흥미로우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그러나 읽어야만 하는 소설이다.
아픈 역사는 반복되고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오늘 존경하는 정보라 작가님의 피드를 보다가, 미국을 상대해야 했던 어린 위안부들이 있다는 것. 그들 역시 어린 나이에 납치되고 회유나 협박으로 끌려간 케이스들.... 기억하지 않으면 잊힌다. 80년 먼저 태어나 갖은 고통을 겪은 우리들의 이야기다.
조선인으로 태어난 남자 히로유키, 그는 일본인의 양자로 들어가고...
함경도 영흥 출신 가난한 집안의 딸 정화는 총독부 관저에 여급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
형무소에 투옥된 독립운동가 관영은 무사히 살아돌아 올 수 있을까 ㅠㅠ
조선의 독립, 물빛 안개.
반쪽짜리 장교, 그는 그렇게 불렸다. 조선인이었지만 일본인이 된, 불령선인들의 품에서 자란 친일파. 한쪽에서는 버려졌으나 한쪽에서는 받아들여졌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온갖 고문을 견디는 자, 이미 숨이 끊어진 자. 각기 다른 이유로 연결되었지만 그들의 절절한 소망은 단 하나
물빛 안개.....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혹독한 고문을 견디며 하루하루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살았던,
누가 밀정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해야 했던 시절이다.
조선인으로 조선에 태어난 것은 죄가 되던 시대가 있었다. 불과 80여 년, 아직 생존자가 계신다.
불과 한 두 세대 앞선 이야기다.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라며, 이제 과거는 그만 들추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어쩌면 당신의 일이 되었을지 모르는 불행을 소설은 담았다. 로맨스적인 면도 많지만 조선인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담아 무척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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