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떨어진 동산에서 호미와 괭이를 들자 -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남은 보통 사람들의 독립운동
이동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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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동해 지음/ 휴머니스트






내일은 광복 80주년이다.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그분들의 후손들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삶을 이어가는지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 기억해야 한다는 논리를 넘어 빚진 세대로써 우리가 해결할 숙제이기도 하다.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잘 만나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 이름 없는 분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일본이 이들에게 붙인 이름은 일제 감시 대상 인물카드. 6245장

1980년대 말 국사편찬위원회에 이관되면서 이분들의 사진이 세상에 빛을 보나 했으나 당대 사학자들은 일본에서 공부한 자들이 많았다.

와~~ 세상에 이런 분들이 있었나 싶을 만큼 생전 처음 보는 인물들이다. 흑백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가로 15cm, 세로 10cm 한 뼘 아내에 들어오는 사진

너는 왜 독립만세를 부르지 않느냐고...






저자는 일제의 감시망 속에서 남겨진 감시 대상 인물카드와 판결문을 단서 삼아, 역사 속에서 지워진 40인의 삶을 복원했다.

이들의 직업과 신분은 다양합니다. 학생, 교사, 농민, 점원, 주부, 공장 노동자, 심지어 생계를 위해 좀도둑질을 하던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였다. 나라를 잃은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마음 하나로 저항에 나섰다는 점이다.








어린 소년 소녀도 있었다. 그들은 비밀리에 격문을 돌렸고, 호미와 괭이를 들고 만세 시위에 합류했다. 그 작은 행동이 일제의 기록에선 ‘범죄’로 남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가장 인간적인 존엄의 실천으로 바라보고 존중해야 마땅하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총칼 앞에서 굴하지 않고 감옥에 끌려가는 옥고를 견딜 수 있었을까?

감히 그럴 수 있었다고 말하지 못한다 ㅠㅠ







광복절을 맞아 책은 특별한 의의가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목숨 걸고 선택한 작은 용기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거창한 승리의 순간보다, 그날의 공포와 떨림, 생활 속의 갈등까지 함께 보여준다. 독자의 입장에서 많은 상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혹시나 살아계신 후손이 계신지 살펴야 할 때다.


독립운동은 영웅의 전유물이 아니었다는 사실, 작지만 결연한 행동을 통해 우리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이름 중에 몇 분은 역사 시험에 추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 본다. 친일파라는 단어는 잘못되었다 민족반역자가 맞다.


민족반역자와 그 반역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인 이동해 선생님은 자신의 팔에 타투를 새기셨다고 한다. 흑백이 뒤섞인 지점, 무명인이 이야기를 연구하시니 고마운 마음이다.








신동윤, 이시종, 한범우, 이수희, 오용진, 황웅도, 권익수, 유진희, 황돈, 송병천, 김기환, 홍종현, 임혁근, 정동화, 이도원, 최국봉, 임종만, 최용복, 권영주, 서진, 최익환, 이효정, 안천수, 송창섭, 이홍채, 김종희, 함용환, 박재만, 양준규, 홍순창, 최영순, 이제국, 박기평, 정재철, 도영학, 현금렬, 김철용, 이삼철, 김명화 한 자 한 자 눌러써본다. 그 얼굴을 떠올려본다. 그 눈빛을 기억해본다. 한 분 한 분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역사의 여백을 채우려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야한다.


광복 80년을 맞아, 잊히고 기억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기억해 본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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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반역자청산제대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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