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의 함정
무라카미 야스히코 지음, 김준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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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무라카미 야스히코/ 문학수첩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수치와 통계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는 얼마나 강력하게 삶을 단편화하고, 고유한 경험을 묵살하는가! 객관성을 숭배하는 시대다!!

저자 무라카미 야스히코는 객관성 숭배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게 만들고, 그 결과 공동체 안에서의 돌봄과 존중마저 사라지게 만든다고 말한다. 기초정신병리학, 정신분석학 박사이신 저자 ( 이 분야 저서 중, 약간 의외의 이력이다) 현상학에 기반한 질적 연구를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부터 흥미롭다. 수치에서 과도한 가치를 찾는 사회 ( 지금 우리 한국 사회 아닌가^^)는 결국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어쩌면 객관성은 일종의 권력일 수 있다. 숫자가 지배하는 사회는 어떤 사회가 되는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우선시되는 사회란? 많은 질문을 품고 읽은 책이다.

수치가 감춰버린 것은 무엇인가?? 지능 검사, 시험 점수, 생산성 수치 등은 인간을 ‘측정 가능한 대상’으로 바꿔 놓았지만, 그와 동시에 삶의 맥락, 감정, 경험의 고유성은 사라지기 쉽다. 특히 4장 내용은 충격이다. 객관성은 차별 구조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우생학, 인종차별, 빈곤층 배제 논리 등은 모두 통계와 수치에 기대어 정당성을 획득했으며, ‘객관적’이라는 이름 아래 비판 없이 수용된 측면이 있다.







수치에 근거하여 행동이 계획 및 평가되고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과학철학자 이언 해킹의 말, 세계 그 자체가 수치화되었을 때 세계는 통계 (확률)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는... 또한 저자는 모던 타임스의 인물들도 언급한다. 우생 사상의 도구가 된 지능 테스트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여기서 글의 맥락상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외에 많은 전쟁 범죄에서 장애인 학살 등이 언급되는데, 일본인 저자 본인의 나라가 한 범죄는 쏙 빼놓았다 ( 뭐 그러리라고 예상은 했다. ) 일본만큼 생산성에 진심인 나라가 있는가?




‘사물’화되는 사회에 대해 사람과 관계가 물건처럼 취급되는 현상이 있다.




객관성은 진리인가? 이런 개념이 일반화된 것은 채 200년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측정 혹은 데이터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사회에서 자연은 사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멈추고 수치와 식으로 전환되고 만다. 저자는 객과 화와 다른 관점의 시도를 위해 현상학적인 관점을 이야기한다. 경험 내부에 시점을 두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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