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프로듀서 퇴사하겠습니다
오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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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오조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9







12월 31일이 생일인 사람들, 태어나자마자 한 살을 먹는 셈이다 ㅎㅎ

있는 듯 없는 듯 회사를 지키는 사람들, 특별한 능력이 없는 10년 차 만년 대리 주인공 조영!!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초능력 사회에서 히어로를 기획하고 데뷔시키는 프로듀서로 살아간다. 겉보기에 유능하지만, 속은 지쳐가고, 퇴사하려는 마음먹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트러블 메이커인 신인 히어로 써리원의 데뷔 프로젝트 과연 무사히? 순조롭게 진행될까?



히어로라는 제목처럼 하나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투 장면이나 초능력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이 소설이 무대 밖의 사람들 즉 히어로를 영웅으로 스타로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주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알아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은 늘 설렌다..... 주인공 외에도 각양각색의 조연들이 저마다 매력적이다







마지막 3부 제목 그리고 소설 속 문장이 울림을 준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굳이 히어로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쉬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음을 학습한다고.....

초능력 이야기 같지만, 실은 능력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학벌 위주의 사회, 성취 지향적인 사회, 능력주의 사회, 1등만 기억하는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독자들에게 소설은 특별한 의미를 전한다. 기존 영웅 서사를 전복시키는 새로운 매력의 주인공! 얼마 전 라디오 광고에서 최수종 배우님이 말씀하신 것 떠오른다. 시대가 바뀌었을 뿐, 우리도 영웅이라고......







무엇 하나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진심과 책임감만으로도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게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을 단단하게 전해주는 소설이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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