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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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지음/ 해냄









단순히 맛난 것 먹고 sns에 인증 사진 남기는 그런 여행이야기가 아니다. 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었지만 부러움만 가득할 뿐,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WBC ( 책을 만나기 전엔 이런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라고 한다) 참으로 멋진 모임이다. 아웃도어 여행을 그것도 여성들끼리 계획한다는 자체가 모험이라 생각하는 내게 혁명적인 책이었다^^


삶을 새롭게 구축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기자, 기획자, 활동가로 살아온 저자 셋은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고 싶다"라는 공통의 열망을 품고 결심하고 계획하고 마침내 떠났다!!














도시와 일터, 가족과 사회로부터 잠시 물러나 들판에 텐트를 치는 법을 배웠다. 이 책에는 단지 캠핑 팁이나 자연에 대한 감상이 아닌, 여자로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사람으로 살아내는 법으로로 나아가는 이들의 다정하고도 단단한 기록이다.













낯선 곳에 텐트를 치며 처음으로 생각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건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 내가 만든 울타리였다는 걸

아내나 엄마의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감각을 되찾는 삶. 위험을 무릅쓰고도 자유를 좇는 여정은 결국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과정을 함께 걸어가는 연대의 지도이자, 다음 사람들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는 책이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의외의 순간에 만났다. 삶에 우연을 선물하는 용기하는 문장인데, 챕터의 소제목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이 페이지를 만날 때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참았던 뭔가가 터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우연이란 내 삶에 허락되지 않는 일부였다. 절대 우연히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며 삶은 늘 계획적이었다. 10개의 스케줄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라면 늘 12개씩 계획을 세웠다. 다 해내는 날은 만족했고 해내지 못하는 날은 스스로를 미친 듯 닦달했다. 왜 그랬는지 어떻게 견딜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그때의 내가 아니어서.... ㅠㅠ 저자 세 사람은 만남 자체도 어쩌면 우연히 허락하는 부분에 닿아 있었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과정, 첫 여행, 점점 친해지는 계기가 마치 드라마처럼 다가온다.


진짜 여행보다 삶의 태도로서의 떠남을 꿈꾸는 이들의 책이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일, 관계, 자유, 공간을 다시 사유하고 싶은 독자들 남성 독자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세 저자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분이라 생각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내게 아웃 도어 여행이란!!!! 낯선 장소에서 먹고 자는 것이 두렵고 화장실 문제도 큰 벽이긴 하지만 텐트 안에서 웃는 저자들의 모습에 무척 부럽기도 하고 매력적인 책이다. 난 언제쯤 이런 트레킹, 바다 여행과 수영 등 아웃도어 여행을 살아볼 수 있을까... 자연과 모험을 사랑하고 고독과 연대라는 단어를 그리고 언젠가 혼자 떠나는 여행을 꿈꾸는 1인으로써 모델링이 될 수 있는 세 분 작가다^^








#여성에세이, #추천도서, #들판에텐트치는여자들,

#들녘, #리뷰어스클럽,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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