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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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열린책들











소설의 첫 장면 로드킬 시작부터 강렬하다. 차로 이동 중인 코너와 레브에게 닥친 일, 그리고 하츠데일이라는 마을에서 먹을 것을 구하던 코너에게 닥친 위기!!! 이제 시리즈 전체를 봐서도 책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 2권에 비해 오히려 더 흡인력이 좋았다.


제목인 Unsouled는 형용사로

영혼이 없는, 혼이 빠진, 비인간적인 등의 뜻으로 쓰인다


서른세 명의 사망, 언와인드 되기 위해 끌려간 476명의 아이들....

전작 묘지에서 모였던 아이들은 제목처럼 다시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간다.







작가 닐 셔스터먼의 인물 군상들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는 악하되 명확한 악역을 그리지 않는다. 모두가 ‘정당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고, 바로 그 믿음이 언와인드라는 시스템과 사회를 유지하게 만든다. 라인실드 부부, 자신들의 연구가 이렇게 쓰이리라고는 몰랐다. 그들은 이제 다른 연구에 몰입하는데...

지지해 주고 도움을 주는 어른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청소년 화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 모습이 애처롭고 또 대견하다.


각자 다른 길을 간 남매 그레이스와 아전트, 황새 무리를 이끄는 스타키,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는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곳으로 가야만 했던 리사... 코너의 생존을 확인하게 되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 거대한 언와인드 기계로, 소니아의 말을 빌리자면 언와인드라는 산업으로 인해 사라진 수많은 아이를 위해 묵념하고 있는 것 같다. 언와인드란 살아있는 육신을 거래하는 산업, 윤리의 바깥ㅇ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의 완전한 동의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공장이다 p 572









흩어진 몸, 나뉜 진실, 그리고 과연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

과학은 도덕이나 양심 따위와 거리가 먼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선의로 포장된 지옥이라는 책의 마지막 챕터의 문장을 읽으며 드디어 4권을 만날 차례다.

정면으로 세상의 비틀린 논리를 마주하는 이야기. 인간 존엄을 거래하는 세계에서 정체성과 인간다움의 경계를 허문다. 인간은 얼마나 더 잔혹한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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