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생여행 1 - 전생퇴행 최면치료, 존재와 내면의 치유 ㅣ 전생여행 1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영우 지음 | 전나무 숲
전생을 다룬 흥미로운 이야기 중심 책인가 싶어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있고, 종교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 나도 종교가 있지만, 책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국내 최초로 전생 퇴행 요법을 임상에 도입한 정신과 전문의 김영우 박사!! 전생은 실재한다고 확신하는 분이다.
수년간의 실제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전생'이라는 창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어간다. 책 속의 인물들은 조선시대의 비구니, 스페인의 여성, 고대 고구려의 무사, 스코틀랜드의 수도자, 심지어 미래 예언자까지 다양한 전생의 삶을 경험한 인물들이다. 으스스 소름이 돋을 만큼 흥미롭게 펼쳐지는 그들의 경험담! 해외에는 전생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상담에 이용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들었다.
읽으면서도 반신반의하다가, 문득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는데, 전생 속 사건들이 환자들의 ‘지금 이 순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반복되는 관계 문제,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그것이다 ㅠㅠ 이 모든 것이 저자 말처럼 정말 전생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전생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를 새롭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은 물론, 지금 현재 고통이나 우울감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디까지나 가정)
저자의 말처럼 물질만능주의, 유물론적 과학은 한계에 다다랐다. 산업의 발달로 오히려 멸종하는 생물들, 망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최면이란 무엇인가?! 사례 중심 집이라 바로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최면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마 비밀유지를 위해서였겠지만 해당 상담의 연도를 알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수많은 대화들이 오고 가는데 그중 전생에서도 그 어떤 인물이든 사랑을 강조하는 점은 같았다. 의사가 된 과정, 정신과를 선택한 이유, 앞으로 정신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언급 눈에 띈다. 정신의학이라는 학문은 인간을 단지 유물론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점, 인간이 영적 존재임을 인식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저자는 못 박는다.
뿐만 아니라 책 말미에는 ‘정신과 의사로서 왜 최면과 전생 퇴행에 주목하게 되었는가’라는 글이 쓰였다. 무려 1996년에 이론을 도입했으니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일부 시각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상당히 비판받았던 저자다. ‘치료자로서 겪은 변화’, ‘전생 요법의 역사와 오해’ 등 깊이 있는 성찰도 담겨 있어, 단순한 체험담을 넘은 철학적 사유와 전문적 통찰을 더해주는 책이다. 2권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