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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열린책들
SF적 상상력은 놀랍고 또 놀랍다. 청소년들의 입에서 오가는 대화를 통해 디스토피아는 내 바로 턱 밑까지 와 있음을 경고하는 소설의 제 1권을 만났다.
소재만으로도 충격 그 자체다.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을 '해체'해 장기나 신체 부위를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함으로써, 죽이지 않고도 '살려 둔다'는 끔찍한 명분을 만든 세계.......ㅠㅠ
주인공 코너, 리사, 리프는 각각 다른 이유로 ‘언와인드’ 대상이 되었지만, 도망치고 부딪히며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갑니다. ‘살아 있다는 것’,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단지 세 청소년의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을 몇 페이지 넘기다 보면 깨닫는다 ㅠㅠ
작가는 이토록 치밀하게 극단적인 설정하고 오히려 현실의 윤리와 제도를 통찰하게 만드는 기술자다 ^^ 기증과 희생, 순응과 저항, 시스템과 개인 사이에서 무엇이 옳은가? 그렇다면 과연 옳고 그름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 근간마저 뒤흔들어놓는다. 언와인드된 후, 나의 영혼은 나인가? 온갖 곳에 있는 우리의 모든 신체 부위 사이에 거대한 풍선처럼 펼쳐진 영혼들...과연 의식이란게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작년 여름에 읽었던 수확자 시리즈의 작가!! 3권 합하면 무려 1500페이지에 해당하는 책이었다!! 선더헤드라는 인공지능 뿐인 미래 배경 소설!!
범죄와 죽음이 차단되는 세상에서도 인간은 완벽하게 행복하지는 않았던 소설이다. 삶의 의미를 알려준 소설....
선더헤드와 비슷한 세상이 곧 도래할 것 같지 않은가!!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같은 소설!!! 대형 스크린 화면을 통해 만나고 싶다.
저항과 통제라는 가치관에 대해 전작인 《수확자》시리즈와 비교된다. 『언와인드』 1권은 제도에 맞서 싸우는 청소년들의 개인적 저항을 중심으로, 생존과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반면,
『수확자』시리즈는 수확자 훈련을 받는 두 주인공의 도덕적 갈등과 제도 내부의 균열을 다루는 점, 물론 두 시리즈 병렬도 의미가 크다.
SF를 읽다보면 대부분의 작가들이 미래를 꽤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매우 조심스럽게, 치밀하게 시뮬레이션 해보고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를 택해서 독자에게 보여준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서 인간은 늘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발견하는 행복의 가치!! 이번 시리즈의 2, 3, 4도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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