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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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







14권 역시 시작부터 흥미롭다. 바로 초반 몰입 성공!!!!

한 아이의 실종, 낯선 은자의 출현, 신분을 감춘 청년, 그리고 진실을 위장한 어른들의 권력 싸움 ㅠㅠ


루넬 집안은 수도원 측과 사이가 좋았고 4년 전 그는 아들을 수도원에 맡긴다. 수도원장에게 아들의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미리 부탁한 채로 그는 유명을 달리했다. 리델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걸까? 어린 아들을 맡긴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억센 할머니의 야욕을 알았기에 더욱 아들을 수도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손자의 결혼을 통해 그 모든 영지를 모두 소유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ㅠㅠ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어리석음에는 끝이 없다네 p80


중세 내전의 혼란 속, 수도원과 귀족 가문 사이에 끼인 어린 리처드는 마치 자신도 모르게 어른들의 게임판 위에서 흔들린다. 수도원장의 고집, 할머니 디오니시어의 집착, 그리고 숲속 은자의 불길한 경고는 리처드를 점점 숲 깊은 곳으로 몰아넣는다.


도망친 농노를 쫓던 드로고 보시에의 죽음, 사라진 안장주머니.

허브 밭을 가꾸기에 열중하던 캐드펠수사가 다시 나설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도 그의 추리는 인과관계 중심으로 진행된다.


캐드펠은 단지 살인을 해결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은 시리즈의 14권에서 또 한 번 깨닫는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관찰자로 때로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악한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숲속에 감춰진 배신과 신분 위장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며,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은자 커스러드와 청년 히아신스가 감추고자 했던 것은 뭘까? 리처드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모두 우리가 피하고 싶은 진실의 얼굴이기도 하다.

강제 결혼을 하게된 리처드, 그리고 당돌하고 똑똑한 예비 신부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 영상화되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는 즐거움!! 시대상을 엿보는 재미, 근원적인 욕망은 중세나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 놀랍고 또 놀랍다.


법이란 엄정하며 특히나 농민과 농노, 땅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혹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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