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빠가 된다
김민규 지음 / 프롬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민규 에세이/ 프롬북스







목표는 끝없이 수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럴 거면 굳이 왜 목표를 설정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겠지만, 목표를 세우고 가열차게 달리는 삶을 살아본 나로서는 오히려 수정하고 변경하고 다시 세우는 것이 훨씬 가치롭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다. 저자 역시 전공했던 길을 가다가, 자신에게 더 맞는 길을 찾아 또 찾아 지금에 도착한 듯싶다.


자궁내막증 이후 임신한 아내, 생명은 그렇게 계획에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임신 소식을 안 이후 변화하는 아내의 모습, 생활습관, 행동에 대해 소소하게 그러나 꼼꼼하게 기록한 글이다. 치밀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예비아빠로써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태교를 함께 했고 태담은 물론 아내의 심신을 관리하고 지켜주는 애틋한 마음.





모성은 타고나는 것, 부성애는 학습에 의해 생겨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찬성도 반박도 하지 않는다. 그건 모성 신화를 강요하는 가부장제에서 수천 년 이어진 이야기다. 모성이라고 어느 날 100%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고 반대로 부성애가 반드시 학습에 의해 생겨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공감하는 아빠도 있다. 대부분 엄마의 육아 에세이를 읽었는데 이렇게 진지하고 또 웃음이 묻어 나오는 육아 에세이는 처음이다. 아빠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클래식을 들으면 꾸벅꾸벅 졸던 사람이 음악에 몰입하려 애쓰고 아이의 작은 발달 변화까지 관찰하고 느끼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또 이렇게 기록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


코로나를 겪으며 육아 휴직과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하기까지 34개월 만의 복직.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과 후의 변화를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하다니 그 묘사력에도 놀랍다. 아! 난 왜 육아 에세이는 엄마만 쓰는 거라고 생각했을까, 이런 편견이라니!!! 다른 아빠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는 저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더 실감하는 요즘이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피한다. 왜냐면 결혼하기 전보다 글쎄 과연 행복할지?!! 내 원하는 것 하면서 취미생활, 자기 계발, 데이트 등등 재밌는 게 너무나 많은 세상에 굳이 결혼, 육아? 시댁? 충분히 공감된다. 낳아라! 낳아라 하지 말고 이미 태어난 아이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필요하다.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국가적인 책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5세 고시, 7세 의대반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반대로 노키즈존, 맘 충 등 인격을 말살하는 단어나 어휘들 ㅠㅠ 단어 하나 가지고 뭔 난리가 아니라, 그런 단어를 생각 없이 쓰는 그 생각 없음, 무사유가 문제다 ㅠㅠ 입장만 살짝 바꿔보라~~

책을 통해 아빠도 충분히 아이를 잘 키울수 있다는 믿음 하나를 얻었다. 저자는 어설프되 어설프지 않았다. 이런 아빠, 아버지들이 많아지길!! 함께 아이낳고 함께 키우는 그런 세상이 실현되길 기도해본다.






#그렇게아빠가된다, #김민규에세이,

#프롬북스, #아이낳기좋은세상,

#아이기르기좋은세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