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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전, 뇌를 해킹하는 심리전술
송태은 지음 / 이오니아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송태은 지음/ 이오니아북스
인공지능 AI 시대에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그 가치로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 통념을 조금 깨주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늘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정치인의 영상에 분노가 치밀고, 어떤 브랜드를 끌리듯 클릭하고, 누군가의 게시글에 정체성까지 흔들리기도 한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인지전』은 이런 섬뜩한 질문을 하게 만든다^^
감정이 뇌를 움직이고, 뇌가 판단을 만들며, 그 판단이 다시 현실을 바꾸는 메커니즘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내가 나인 줄 알았던 순간들'을 낯설게 했다....... ㅠㅠ
책의 챕터, 목록을 가만히 살피게 된다. 감정이 시키는 일, 뇌가 원하는 것, 해킹당한 뇌, 싸움 없이 몰래 이기는 전쟁, 적의 뇌 장악하기까지!!
인간의 감정 중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는 것은 '화'나 분노일 것이다.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주인의 감정이 반려견에게 전염되는 현상에 관해 미국에서는 인기 연구주제라고 한다. 흥미롭다^^ 또한 온갖 감정이 넘쳐나는 곳 SNS!!! 나 역시 사용자로써 SNS를 한 바퀴 돌아보며 느끼는 감정들 예를 들면 부러움, 질투, 감동, 실망감, 자극되거나 혹은 스트레스받거나 다양하다.
분노의 감정이 오히려 자기통제의 결과라는 연구에 깜짝 놀랐다. 타인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려면? 공격 대상에게 최대의 피해를 줄 수 있을 때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놀랍다.
'두려움'에 관한 연구 무척 흥미로웠다. 저자는 주로 미국인의 연구 예를 들면 사회학자 크리스토퍼 베이더의 연구를 사례로 들었다. 성경이 주는 안정성, 불확실성에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 위험 행동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 등이다. 이런 연구를 인용하면 내용이 딱딱해지기 마련인데 무척 재밌게 읽혔다.
일반인 독자 수준에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연구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도파민 중독'은 '세계적'인 추세다. 남녀 간의 호감도에 관여하는 도파민, 첫인상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개념인 초두 효과! 반대로 최신 편향성!! ( 아! 나의 뇌는 최신 쪽인 듯 ㅎㅎ) 이런 뇌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가 어디에 쓰이나 싶었는데 전신마비 환자 등의 뇌파 연구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 감동했다. 이런 점은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효과다. 특히 챕터 5장 적의 뇌 장악하기 부분에서 AI와 알고리즘으로 싸우는 인지전이 가장 흥미롭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끝으로 프롤로그의 문장을 다시 떠올려본다. 인간이 어리석어서 속는 줄 아는데 실은 인간의 '뇌'를 속이기가 전보다 더 쉬워졌다는!!! ( 뼈 대리는 문장이다)
그 어떤 뉴스도, 밈도, 광고도 그냥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을 덮으며..... 무엇이 내 감정을 건드리고, 누가 내 생각을 설계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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