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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공간 -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조현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조현민 지음/ 쌤앤파커스
대학에서 철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저자,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한 경험으로 이후 IT와 자동차 산업에서 십수 년간 일했다. 전진사 어워드, 전기차에 진심인 사람들 어워드를 기획하고 운영 중이다. 전기차를 생각하는 저자의 관점은 독특했다. 한국 사회의 남성으로서 내 시간이 전혀 없는, 왜냐면 직장에서는 직원들 혹은 동료와 집에서는 가족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일하는 여성들은 자기 시간이 더 없지 않나? ) 아무튼!
움직이는 다락방으로의 꿈을 전기차에 투영하신 분이다. 전기차를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단순히 교통수단의 변화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
내연기관 시대의 자동차를 떠올려보면 어떤가 단순히 이동 수단일 뿐이다^^ 당대 자동차가 주행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전기차는 이동 중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게 만든다.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활동의 장소'가 된다.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공간 활용의 제약을 줄이고, 사무 업무, 휴식, 심지어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진다. 그 결과 새롭게 탄생하는 제4의 공간!! 저자가 말하는 공간이란 이런 폭넓은 의미의 자동차 공간이다.
집을 1차 공간
직장을 2의 공간
여가 및 사회적 공간을 제3의 공간으로 보는 의미이다. 기술 혁신 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책 제목만 보고 낯설게 생각했던 이유^^ 자울 주행차가 가져온 변화를 나는 왜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을까? 출퇴근 시간이 왕복 1시간씩 하루 2시간이라고 가정한다면, 길게 2시간을 오롯이 내 시간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특히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사회적 파급효과를 주목한다. 업무 방식, 주거 형태, 도시 구조, 심지어 노동 개념까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맞물릴 때, 통근 시간은 더 이상 낭비가 아니라 가치 창출의 시간이 되고, 도심의 중심성이 약화되며, 삶과 일이 혼합되는 새로운 형태의 일상이 등장할 수 있다.
『제4의 공간』은 단순히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묘사하는 책이 아니다. 기술이 개인의 삶과 사회 구조를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대한 미래적 상상력을 자극되는 책이다.
자동차의 '진화'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고 재정의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관점을 접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