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가 되는 순간들 - 이제야 산문집
이제야 지음 / 샘터사 / 2025년 5월
평점 :
이제야 산문집/ 샘터 (펴냄)
아!! 정말 아름다운 제목을 만났다.
만약 내 삶에서 시가 되는 순간은 언제냐고 묻는다면.. 삶이 문장이 아닌 운율이 되고, 설명이 아닌 느낌이 되는 그 찰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책 서장에 시인이 꼭 눌러쓴 손글씨, 어쩌면 시가 되었을지도 모를 어떤 순간에게~~~!! 시와 산문을 두루 써 온 이제야 시인.
섣불리 서로를 위로하면 안 된다는 시인의 서문은 깊고 오래 남았다...
시는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 기억되는 것을 쓰는 일.
기억되는 것들은 꽤 자주 살아나서 묵은 미안함이 용서되기도, 반복되는 슬픔에 익숙해지기도 한다. 시의 쓸모를 믿기로 한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름다워질 때까지. P15
그리움이라고 믿으며 잘 받아쓰겠다고 했다.
다 받아쓰고 싶은 산문을 오랜만에 만난다.
이렇게 좋은 문장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말이 아닌 감정의 진실로 연결되게 해주며,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멈춰 세워주기도 한다.
“지나가기에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을 붙잡아 매달고 싶은 저녁이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좋았던 순간,
눈빛 하나로 서로의 기억이 되는 그때,
삶은 조용히 시가 되었다.”
이런 순간 내 삶이 시가 되는 순간이다. 너무 소중해서 시간이 멈췄으면 싶은 그런 순간 함께 있는 너와 나!!
그렇게 멎어버리길!!
삶이 시가 되는 때는 늘 ‘사랑’과 ‘기억’이 함께 있었다.
그것은 감정의 절정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고요한 정지의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야 시인의 산문은 내게 그런 순간을 선물한다.
하!!! 이런 감동이라니... 이제 겨우 서문의 리뷰를 마쳤다.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시가되는순간들, #이제야산문집,
#샘터, #이제야시인,
#내삶이시가된순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