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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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그림/ 열림원








고갱은 누구인가?

타히티 원주민 여성을 모델로 《신의 날》을 살펴보면 타히티 원주민 여성을 모델로 거의 반라의 여성들이 물에 몸을 담그고 종교 의식을 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나는 미술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입문자이면서 무척 호기심이 많은 감상러다.






상징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가라는 객관적인 정보 외에 이 그림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어딘가 불편하다. 서양의 남성 화가들의 작품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미술심리까지 깊이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백인 남성 우월주의, 식민사관을 배제할 수가 없다.

작품성과 그 안에 담긴 시사적인 의미는 서로 대치되더라도 작품이 좋으면 그냥 덮어둔다?

여기서 나는 묻고 싶다. 왜 서구 남성 예술가들은 주로 타지의 외국인 혹은 원주민 반라의 여성을 모델로 삼았는가? 혹은 자신의 뮤즈 혹은 성적인 대상들... 피카소 같은 사람의 경우, 연애는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이국적 욕망 19세기 말 유럽에서는 식민지의 "야성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동경하며, 이를 예술적 소재로 삼는 경향.






고갱은 타히티를 자연의 낙원으로 그렸지만, 정작 그곳에서 그는 서구 남성의 권력을 누리며 식민지 여성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대했다. 무려 14세 여성과 사실혼 관계로 오늘날로 치면 아동 성범죄, 성착취에 해당한다. ( 행동만 보면 죽일 놈인데, 그의 예술은 위대하다...? ?........? ) 많은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림 속 소녀 그리고 두 번째 체류 기간에 관계를 가진 수많은 어린 여성들... 그들은 심지어 이름도 남겨지지 않았고 그녀들의 이름, 목소리, 이야기는 사라지고 그림 속 이미지로만 남게 되었다. 과연 예술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작품을 볼 때 동시에 이 아름다움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은 아동용, 청소년용 그림과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다. 성인의 관점이 아닌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이해하기 쉬운 일러스트도 화려한 책이다. 간결한 그림에 본문 설정도 적당해서 눈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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