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평생 최강 - 고바야시 사요코 장편소설
고바야시 사요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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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고바야시 사요코 장편소설/ 알토북스







2013년 무렵 스물한 살이 되는 소녀들, 남자랑 결혼하는 것보단 여자랑 사는 게 훨씬 좋다는!! 친구 네 명~~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파티나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같은 게임을 하던 시절.

문득 나의 소녀 시절을 떠올려본다. 고등학교 친구 나도 네 명이었다.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너무 많았던, 스무 살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던 그 시절 풋풋함. 친구와 나는 학교 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스무 살이 되면 와서 꺼내 보자고 ㅎㅎㅎ





가장 늦게 결혼할 것 같은 친구가 가장 먼저 결혼을 했고 아직 그중 두 명은 미혼이다. 스스로 택했든 아니든 각자의 실을 열심히 걸어가는 친구들..

네 명의 친구들이 이어가는 대화가 어쩜 이리 내 이야기 같고 재밌을까 ㅎㅎ

인터넷에서 봤는데 일과 돈, 사랑 이 세 가지 중 두 자기만 만족스러우면 행복한 인생이래 p19


공감한다 ㅎㅎ


사랑을 우정으로 바꾸면 안 되냐고 한 명이 말하는데 이 또한 공감한다. 안될 일 뭐 있겠어!! 미래에 대해 떠드는 마음,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해 상상해 보는^^ 언니의 입장에서 혹은 친구의 입장에서 읽은 소설이다.






결혼이 출구가 아니라는 것을 이들은 잘 아는 것 같다. 최근에 미혼 남녀들 설문 조사에서 남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여성의 경우는 결혼하면 지금보다 덜 행복할 것 같아서.... ( 이 말에도 공감, 물론 이런 통계를 보며 결혼하지 않고 다음 세대 걱정도 하지 않는 요즘 것들이라는 어른들도 있을 것이다. ) 아무튼 현재 젊은 세대의 다양한 생활패턴, 문화충돌은 어쩌면 이전 세대의 결과물 일 수도 있다.






와! 소설의 결말은 또 다른 반전인데 방송인 사유리 님이 떠올랐다. 소설 속 인물의 삶이 옳다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이런 삶도 있구나, 남자가 없어도 행복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저 늘 남들이 다 가는 길, 가본 길만 살아왔던 내 입장에서는 어떤 용기가 부럽기도 했다. 소설을 읽는 이유 아닐까? 가보지 못한 삶을 대신 살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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