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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평짜리 숲 ㅣ 트리플 30
이소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3월
평점 :

이소호 연작소설/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빨간 표지의 양장본, 애정하는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이소호 작가의 《세 평짜리 숲》
기원전과 기원후를 넘어 감마후라는 시간성...
전 세계가 난민인 근미래 소설, 그러나 인간이 존재한 이래 단 한 번도 없어본 적이 없다는 계급이 여전히 유효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척박한 땅을 스스로 갈고 엎었다.
정거장마다 위세를 떨치는 자 이름은 다름 아닌 '인플루언서'였다. 신대륙 데저트랜드, 그곳의 삶은 행복할까.
아감마에게 재물을 빼앗긴 사람들의 모습은 사이비 종교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첫 문장 한 줄로 독자들을 먼 미래로 타임슬립 시킨다. 마실 공기조차 줄어드는 세상, 데저트랜드로 간 아진이
VS 아이스랜드로 간 이린이
마굴에서의 삶을 서술하려니 끔찍하다. 좁아터진 공간에서 인간들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만다.
낮만 계속되는 곳 VS 밤만 계속되는 곳 도대체 어디를 선택해야 해? 이런 명백한 대립이라니!! 캐릭터도 환경도 규칙도 사상도 모든 게 대립적이다. 양극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아진과 이린이,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만....
어떤 하루는 가끔
지구의 마지막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끝이
또 다른 내일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P131
무너진 축, 마지노선을 훌쩍 뛰어넘은 그럼에도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혀 삶 같지 않은 삶 이야기, 집이라는 공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곧 다가올 우리의 미래일 거라는 불안한 말을 하지 말자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을 미래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