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거장 - 위대한 창의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데이비드 W. 갤런슨 지음, 이준호 외 옮김, 박성원 감수 / 글항아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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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W. 갤런슨 (지음)/ 글항아리






폴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도톰한 양장본 표지부터 아름다운 책이다. 책의 저자는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 전미경제 연구소 연구원이다. 주로 예술과 관련된 책을 쓰셨는데 경제학 전공자가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





저자가 말하는 예술적 창의성 이론은 뭘까? 예술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개념부터 낯설다. 저자는 예술적 영감의 천재를 설명하는데 두 가지로 대조하여 서술한다. 하나는 젊은 천재를 설명하는 '개념적 창의성'과 노련한 거장을 설명하는 '실험적 창의성' 개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먼저 설명하고 이에 근거를 세우며 10인의 주요 근대 화가, 10인의 주요 미국 화가들의 미술관 전시품을 통해 확대 적용한다.






근거로 심리학자 하비 리먼의 『나이와 성취」를 언급한다. 창의성 생애 주기에 대해 기념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연령과 뛰어난 성과 사이의 관계!! 많은 심리학자들이 리먼의 연구에 동의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창의적인 작업은 이른 나이에 이루어지며, 생산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나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니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다 ㅎㅎㅎ


수명 100세 시대에 왕성한 에너지와 독창성에 관한 연구 흥미롭다. 이 책 저자의 논조는 하비 리먼의 연구에 바탕을 두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큰 차이는 이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창의성에 도달하는 나이를 단일 패턴 활동 분야로 본다면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자답게 창의적인 개인들의 접근 방식 전체를 들여다본다. 또한 각 분야 활동의 성격이 이들 주요 혁신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 이들이 활동 성격을 결정한다고 보는 관점도 눈에 띈다.







문학의 생애 주기라는 표 정말 재밌게 보았다. 서정시의 경우 30세를 기준으로 전성기가 온다는 것, 소설은 그보다 좀 더 뒤에 오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 연구를 언급하면서 이는 정량적인 수치이므로 전후 관계를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이 7장 관점이라는 챕터는 저자의 연구 관점이기도 하다.






결론은 먼저 언급했는데 실험적 혁신가와 개념적 혁신가의 구분은 예술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그 모든 지적 활동에 적용될 수 있다. 1926년 또는 그 이전에 태어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인용해서 언급했다. 개념적으로 분류된 학자들은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를 43세 전후로 발표할 가능성, 실험적으로 분류된 학자들은 61세에 발표할 확률이 높았다. 여기서 연구 방식은 연역적 VS 귀납적인 방법으로 본다. 이런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책 초반에 수많은 예술가들과 그들의 저작물, 주고받은 대화나 편지를 언급한다. 먼저 미술의 영역에서 뚜렷이 대비되는 두 사람 피카소와 폴 세잔, 그리고 오귀스트 르누아르, 바실리 칸딘스키, 게르하르트 리히터, 마크 로스코, 프랜시스 베이컨 외에도 수많은 화가, 작가, 미술사가 등 천재들과 그들의 생애 주기, 작품에 할애한 시간 등을 언급한다. 예술적 성공을 계량화가 가능한가?!






근대 화가 10인의 전성기 연령, 이들의 그림이 미국과 프랑스 교과서에 실린 것 비고 분석한 표에서 놀라고 또 놀랐다. 전성기 연령 정도는 비교할 수 있는데 이들 작품이 학생들의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점, 그 작품을 발표한 당시 연령까지 도출된 표를 보고 정말 놀랐다. 최고가 작품 제작 시 연령, 전시회 그림 제작 시 연령에서 실험적 VS 개념적인 접근법으로 대상화 한 점 이런 사유라면 적용하지 못할 영역이 없다는 생각도 해봤다. 책의 6장에서는 그림을 넘어 조각가의 작품 제작 연령, 시인이나 소설가의 대표작 발표 시기, 그리고 감독들이 대표작을 제작한 연령까지 표로 언급되어 있다. 단순히 예술을 두 개념을 분류하고 그 제작 시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경제학이란 학문을 통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 창의성의 생애 주기적인 관점에서 이미 도래해있는 100세 수명 시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곧 이어질 수도 있다.



이분법적인 사고. 젊은 천재 VS 늙은 거장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보자!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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