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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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소설집/ 문학과지성사












봄인가.... 밤인가....

봄밤 가로등 아래 서면 목련이 더 뽀얗게 눈부시다. 어젯밤 산책을 하다가, 함께 걷던 이가 말했다.

우와 저 꽃 좀 봐!

빛날 수 없는 것도 빛나게 하는 봄밤이다. 내 봄날의 밤이다. 밤 가운데 봄이 지나간다.








일곱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집을 만나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제목이 끌리는 것을 먼저 읽는데, 이 소설집은 순서대로 읽었다.

자연의 순서는 한 번도 거슬러올라가지 않는다. 배신하는 것은 인간이지 자연이 아니기에...

봄밤의 모든 것을 알려줄 것만 같아서 순서대로 읽었다.








앵무새를 떠맡게 된 노년의 여성의 삶,

나는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삶에 눈물 촉촉해졌다. 이 리뷰를 읽는 누구도 내게 무엇에 공감했느냐고 묻지 않기를 바란다. 가슴 뛰는 일보다, 아픔에 공감하는 편이다. 지면을 통해 직조된 세계에 나는 늘 울고 웃는다.

얼마 전에 터진 울음보가 아직 닫히지 않았는지! 공공장소에서 책을 읽다 눈물이 터지면 속수무책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빛...

나는 조용히 빛을 거두고 만다.


소설은 더 이상 삶도 죽음도 아닌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약간의 온기를 준다. 딱 알맞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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