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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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일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신주희 장편소설/ 북다(펴냄)







소설은 휴거의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나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아니?




죽는 거다." p11







할머니의 말은 터무니 없어진 지 오래됐지만 이 순간에도 적절한 말은 아니라는 걸 하나는 생각했다. 우리 어릴 적에도 그런 금기가 있지 않았나? 빨간 글씨로 이름 쓰지 말라고, 그러면 엄마가 빨리 죽는다라고 .... ㅠㅠ







죽는 게 뭘까?

자살률이 세계 1위인 요즘, 어떻게든 이 죽음을 막고 싶다.

어머니의 청바지 가게에서 태어난 영진,

훗날 어머니의 일기에는 가짜 일기 즉 어머니가 상상한 아름다운 모습이 쓰였다. 그것이 삶의 활력소라면 ㅠㅠ

지구가 망해도 은행 문은 못 닫는다는 식, 자기 주도식 종말이라는 말 등등 블랙 유머 빵 터졌다 ㅎㅎ







공중 재림의 증인이라는 교회,

전도란 강요가 아니라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는 과정이란다. ㅎㅎㅎ

하! 성령 마케팅이라니 ㅠㅠ

인간이 견디지 못할 시련은 계획하지 않으신다는 성령 하나님..


소설은 주나하와 구영진의 시점을 교차로 서술된다. 삶이 어쩌면 이리 드라마틱 한가 싶을 만큼, 읽는 재미에 쏙 빠지게 되는데 원래 그런 거 아닐까? 삶이 소설이고 또 우리 삶이 소설 같은, 어쩌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소설의 결말이 어디로 치달을지 내내 생각하며 빠르게 넘겼다. 아 이렇게 위트넘피는 종말이라니!! 작가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 주인공이 일기 쓰는 방식을 나도 따라 할 생각이다. 일기는 때로 소설처럼 쓰고 유언처럼도 쓰고 또 시나 다양한 형식으로 쓴다는데 왜 이런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웃을 일이 아닌데 정말 '자종위'라는 단어에 무너졌다. 빵 터짐 ㅋㅋㅋㅋㅋ

소설을 어쩜 이리 맛깔나게 쓰시는지 ㅎㅎㅎ

유서나 죽음 혹은 종말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는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젊은 영진과 하나의 삶이 좀 가벼워지길 기도마저 하게 되는 소설!!

다시 왜 제목이 친애하는 나의 종말인지! 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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