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 고독을 잃어버린 스마트폰 시대의 철학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RHK (펴냄)
연결되어 있나요?^^
무엇으로의 연결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는지?!!!
가끔 알고리즘을 보다가 깜짝 놀란다.
"내가? 이런 걸 좋아했다고? 내가 이런 취향이었다고?"
미디어와 비즈니스, 인간 환경학을 전공하고 철학 등 다양한 강연을 하는 1990년대 젊은 철학자 저자다. 철학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케이스. 철학을 그 모든 사회, 비즈니스적 요소와 결합하고 연결하는 분이다. 최근 철학은 일종의 진단적인 형태로 서점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철학 처방전, 철학의 위로, 철학 입문 등 다양한 키워드가 난무한다.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다들 철학을 간과한다.
구글 같은 기업은 왜 철학 전공자를 채용하는가?!!! 이젠 그들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을?
글쎄 내 생각엔 철학 없는 과학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 결과를 보기 때문!!
많은 사람이 철학을 대체 어디에 써먹어? 나하고는 아무 상과 없어라고 생각한다. 역사 속에서도 그런 사람은 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에 아랑곳없이 철학이라는 콘텐츠는 어떤 장수 기업보다도 오래, 대학이 존재하지도 않던 먼 옛날부터 변함없이 사랑받으며 2500년간 이어져 왔다. P19
각 챕터별로 우리 현대인이 고민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철학 관점을 철학자와 함께 소개한다. 철학을 이렇게도 소개할 수 있다니 매우 유용한 책이다. 처음 알게 된 철학 혹은 인물들! 소설가 구로이 센지, 철학자 오르테가, 임상심리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도하타 가이토, 서양철학의 전통에 대해 언급한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철학자를 만나는 기쁨,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준다. 나아가 철학이 이런 거구나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게 한다. 책에서 소개한 바를 내 나름으로 정리해 보면?
철학은 주위를 찬찬히 관찰한 만한 체계를 알려주고 무수히 많은 상상력을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정리해 본다. 왜 굳이 문학과 철학을 한 데 묶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 지도 알게 된다 ㅎㅎ
책의 제목과도 연결되는 외로움 챕터!
한나 아렌트의 철학을 언급하며 철학이란 제대로 상처받기 위한 고독을 하는 학문! 그렇자면 고독은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일종의 감각적으로 멍한 느낌, 여러 가지 신경을 분산시킴으로써 멍해지는 일종의 위안을 얻는다.
스마크폰과 무료 게임, 사진과 말을 주고받는 행위, 열량 높은 음식과 음료, 짤막한 정보들, 누군가와 만나 대화하기 등 원래는 동시에 처리하기 힘든 일들을 동시에 처리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감각을 단편화함으로써 관심을 여러 갈래로 흩뜨리는 상황에서 왠지 모르게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P303
스마트폰이 주는 일종의 부드러운 혼수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고독은 마치 우울증과 연관되어 보이는데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잃어버린 고독에 대해서 우리는 고독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