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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밀도
제임스 리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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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 지음/ 도서출판 등(펴냄)
저자는 36년간 100여 개국을 여행하신 분이다. 방송활동도 다양하게 하시고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잊지 않는 분이라고 소개한다. 지난 30여 년간 여행 거리 무려 100여 개국을 길이로 비유하자면? 지구를 23바퀴 도는 거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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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설레는 여행이라고 말하는 저자, 책은 14개의 챕터로 특정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닌 여행에 관한 저자의 경험과 시각을 담은 책이다.
가닿을 수 없는 공간의 이동, 소중한 여행의 경험은 그 결정하는 순간부터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혼자 여행이라니!!!
큰 맘먹고 여행을 결심하고 나면 여러 가지 결정해야 할 것이 많다. 모두 선택의 몫이다. 결과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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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저자는 전체적인 삶의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삶을 판단하는 능력이 생기면 현실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것이 또한 삶의 균형이 될 수 있다며....
언제 여행하면 좋을까? 스스로에게도 종종 해 보는 질문이다. 번아웃이 올 때? 일상이 견딜 수 없이 무료할 때? 삶의 색다른 변화,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글쎄...
아프리카 흑인, 아랍인, 다양한 문화가 섞어 곳을 좋아한다는 저자. 아랍 국가 소도시의 골목을 배낭을 메고 걸어보기도 하고
파리의 몽마르트 노천카페에서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마시기도 하고,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이 되기도 하면서 또 귀중한 짐을 분실하고, 발에 새긴 물집으로 걸을 수 없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나고 벌레에 물린 경험들.
타인이 추천한 여행지가 반드시 내게도 좋은 곳일 리는 없다. 자기만의 여행 스타일을 찾는 슬로우 여행을 저자는 추천한다.
여행은 돈과 환희를 서로 바꾸는 과정이다.
세계의 각 여행지에서 피부색이 서로 다른 사람들, 각양각색의 먹거리, 다양한 문화를 책으로 간접 체험하는 기분이다. 책으로의 간접 여행, 뭐 우리 삶이 곧 여행이고 독서 또한 타인의 삶으로의 여행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여행 중 아닐까^^
샛노란 표지가 주는 설렘이 있었다. 길었던 팬데믹의 시간이 지났고 다시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은 요즘, 그 어떤 곳이든 안전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 볼 수 있는 여행이 최선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