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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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러미 블랙 (지음)/ 진성북스 (펴냄)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할 것이다. 가장 먼저, 다양성의 나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그건 잘 모르게... 제국주의 언어학자들이 했던 말이기도 하고 '아름답다'의미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라) 프랑스사를 영국인 사학자가 썼다. 제레미 블랙 이 분의 책 중에 내가 읽은 것은 세 권이다. 『지중해 세계사』 『삐뚤어진 리더들의 전쟁사』 『메트로폴리스』이다. 유럽의 정치사, 외교사, 군사 역사에 관한 폭넓은 저술가 중 한 분이다. 나는 이 책 신간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을 읽은 후, 위에 책들과 비교해 볼 생각이다.


책은 시대순으로 서술된다.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중세를 거쳐, 대혁명의 프랑스 그리고 근대와 현대, 바로 오늘날의 프랑스까지 숨 가쁘게 달려간다.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식민지를 보유하던 나라, 프랑스를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나라로 본 관점은 새롭다. 프랑스의 지리적인 관점, 역사와 전쟁의 관점에서 새롭게 본 책이다. 특별히 한국어판 서문도 있다.






프랑스의 조상 켈트(인도- 유럽어족의 민족 집단), 로마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민족, 유럽의 사상적 기반인 헬레니즘 문화와 기독교 사상 우리가 학창 시절 외웠던 부분이다. 책 초반에는 프랑스의 어원, 이들 민족성에 영향을 준 선시 시대의 유적 그 의미를 서술한다.


중세 초기 프랑스의 왕조들, 중세 프랑스 문화가 발전해 온 방향, 특별히 기억해야 할 왕들의 업적에 대해 주요 사건인 십자군 전쟁과 백년 전쟁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1300년대에 이미 인구 1700만 명의 유럽에서 사실상 인구가 가장 많은 왕국이 되었다. 그러나 증가는 위험을 낳는다. 흑사병과 농민 폭동, 귀족들의 잔인한 압력 등.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학창 시절 굵직하게 외웠던 사건들의 행간이 궁금했다. 예를 들면 꽤 신성시하며 배웠던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대혁명이 이후 성인 독자가 된 지 한참 후에서야 알게 된 혁명의 진면모, 씁쓸한 뒷면 이런 충격들!!






역사적인 사건과 사건 사이, 계급 간 갈등과 갈등 사이, 하나의 왕조가 생기고 무너지는 과정에서 연대기적인 암기가 아닌! 역사의 빈 공간을 채우는 서술.

간혹 세계사 책을 살펴보면 그 사이사이가 비어서 또 검색으로 보충하며 읽는 편인데, 물론 이 책 역시 간추린 세계사라 프랑스 통사를 두루 내밀하게 알 수는 없다. 주요 사건에 영어 네임이 파란색으로 함께 쓰여있어서 검색하고 찾아보기 좋았다. 역사 속의 역사 코너에서 주요한 혁명사, 역사 속 사건들을 따로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을 문화 자원으로 보는 시각.

베르사유의 상징성 강력한 통치자들 vs 세계 무역과 금융 중심지 런던의 비교 장면 인상적이다.


나폴레옹 이후 러시아 침공 (러시아 문학 읽을 때 상상하던 바로 그 장면이다 ㅎㅎ) 이후 현대사로 넘어오면 거의 모든 전쟁이 프랑스의 역사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전쟁에 관해 프랑스는 한 세기도 쉬지 않는다. 관심 있게 본 장면은 드레퓌스 사건 전후와 알자스 -로렌 지방의 짧은 역사에 관한 부분 그리고 세계문학사+ 철학에 영향을 준 벨 에포크 시대 그리고 68혁명기의 프랑이다. 각 시대는 저마다 유기적이어서 한 사건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요소, 문화 흔적으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현재 프랑스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관해! 빈부격차, 정치적 양극화, 이민자 문제와 이슬람 테러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관광 강국이며 친환경적인 사업을 많이 시행하려 한다.

현대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후 2027년까지 재임기간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롱에 관해 내가 기억하는 것은 아프리카 식민지 약탈 문화재를 반환한 점이다. 프랑스에는 약 9만 점의 아프리카 약탈 유물이 있다. 아프리카 것만 9만 점이다. 물론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서 돌려주는 것이지만! 나머지도 어서 식민지 국가 후손들에게 돌려줘라! 조상들이 약탈하고 도둑질 한 것, 후손들에게라도 용서를 빌어야 한다. 일본아, 너희도 마찬가지야!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전쟁은 있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프랑스의 타임라인 도표를 더듬으며 우리와의 접점은 어디쯤인지 생각해 보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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