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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코코슈카 - 세기의 예술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색채의 철학자 ㅣ 문화 평전 심포지엄 5
뤼디거 괴르너 지음,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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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디거 괴르너 지음/ 북캠퍼스 (펴냄)
천재를 말할 때 오스카 코코슈카를 떠올려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 분의 이름만 알뿐, 작품이나 생애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는 처음이다. 인간에게는 사실 자체보다 사실이 남긴 인상이 중요하다는 말! 무척 공감한다. 소설을 읽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혹은 이런 작품을 감상할 때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작품을 관찰하는 동안 내가 어떤 감정을 가졌었는지 그게 나에게도 더 중요한 일이다.
그에게 인생이란 평생에 걸친 예술 행위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거의 한 세기를 살다간 예술가! 책은 생전에 남긴 작품들, 주고받은 서신과 일기, 지인들의 증언으로 서술된다.
시인이자 극작가였으며 표현주의 연극의 창시자로 불리었다. 책은 시간순으로 총 7개의 챕터다. 금세 공업의 오랜 전통을 가진 프라하 가문 출신. 음악, 일본 목판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유년 시절이 지나 세계대전 시기, 머리와 폐에 총상을 입었다. 이 시기 대략 50세였던 그는 문화 볼셰비스트라 불리기도 했다. 독일에서 그의 작품 전시와 작품 활동은 전면 금지된다. 경제적으로도 몹시 힘들었을 당시 익명의 후원자가 돈을 보내오는데 그가 바로 비트겐슈타인이었다. 와! 이 시대에는 전부 천재들이 활동했던?
미망인 알마 말러와의 격정적인 사랑. 사진을 보니 알마는 지금 봐도 정말 세기적인 미인이다. 2년 동안 무려 400통의 편지! 정말 미친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1914년 바람의 신부라는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사랑이다.
알마의 죽음 이후 딸이 보낸 편지, 알마의 삶이 어땠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
시공간이 사라지고 밤낮으로 누군가를 찾았으나 끝내 늘 혼자였다는 알마....
1938년 영국으로 망명한 이후 52세라는 나이에 늦은 결혼을 하고 새로운 작품에 몰입한다. 이후 삶은 안정적이었을까?
미술에서 표현주의란 무엇인가!
이 유명한 오스트리아 아티스트가
한국에서는 조금 덜 알려진 예술가라고 한다. 그 삶을 다 적자니 너무 길다.
현재 이 위대한 화가의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 3일까지 전시 중이라고 한다. 하 정말 가보고 싶다 ㅠㅠ
하! 예술가들의 미친 사랑!!! 전쟁의 시대, 광기의 시대에 정말 미치지 않고 세기적인 작품을 남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애틋하면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시대의 아티스트다. 화가의 삶도 놀랍지만 북캠퍼스 문화평전 심포지엄 시리즈, 이 책의 저자 평전의 작가 뤼디거 괴르너의 이름을 기억하겠다. 되돌아본다는 것은 다가오는 것들을 보려는 시도이자 시간의 창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의 공간을 들여다보려는 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