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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일
신진화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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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화 (지음)/ 글항아리 (펴냄)
국내 '최초' 여성 빙하학자!!
최초, 여성 두 단어가 들어가면 종종 떠올리게 된다. (국내 최초 '남성'에게는 어떤 수식어가 붙는지 궁금) ^^ 아무튼,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 빙하학자 신진화 연구원의 빙하 투쟁기!!! 소위 남초 집단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람 선배들이 늘어나는 요즘이다.
'빙하학도'라는 단어 좀 낯설다. 빙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빙하를 추적함으로써 인류 역사를 가늠하는 연구 단체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빙하 코어'로 '과거 기후'를 연구한다는 자체가 무척 설레고 의미 있는 일로 느껴졌다.
빙하는 눈이 내리는 당시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물질. 빙하는 일종의 기후 유언장 같은 것이었다. p09
빙하에는 당시 대기와 에어로졸까지 보존돼 빙하학자들은 빙하는 냉동 타임캡슐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빙하로 46억 년이라는 지구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 지구에 빙하가 존재한 역사는 80만 년 전, 그린란드의 빙하 코어로 12만 년 동안의 것을 복원했다고 한다. 빙하학은 1960년대에 시작된 학문이다.
책에는 빙하가 남겨둔 무려 80만 년 동안의 기후 변화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개인 서사가 담여있다. 지구과학 분야에 여성 과학자 비율 24%, 같은 역량을 가지고 있을 때 여성이 정교수가 될 확률은 적다. 왜냐하면 야외 탐사가 많은 이 분야에서 여성은 상대적으로 배제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을 깨고 남성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과학사에 용감하게 먼저 발을 뗀 많은 여성 선배들이 있다.
참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 분야의 어려운 현실들, 예산 삭감도 문제지만 업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계약 연구직이 아니라 전임의 형태로 그 지위가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과학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기후 위기 지구환경과 사회의 다양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과학자의 글쓰기가 이렇게 재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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