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메리골드의 처방전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이주현 옮김 / B612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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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찰스 디킨스& 로사 멀혼랜 외 지음/ B612북스(펴냄)












찰스 디킨스 19세기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살아서 모든 인기를 누린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분이다. 찰스 디킨스가 미국에 강연을 하러 왔을 때 어마어마한 독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부와 명예를 다 누린 작가다. 이 책에 작품을 실은 여섯 명의 작가들, 19세기 영국 작가들 여성 작가에 특히 주목하게 된다.







찰스 디킨스가 추천하고 잡지에 소개한 작가인 로사 멀혼랜드 여성 작가의 활동이 별로 없었던 당대에 아일랜드 명문가 출신으로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낸 소설가다. 찰스 콜린스는 윌키 콜린스의 형으로 아직 현대 추리소설의 형태가 잡히지 않았던 시절 두 형제는 실험적인 단편을 썼다. 검색해 보니 이들 단편은 B612북스 출판사에서 몇 권 번역되어 나와있다. 헤스바 스트레튼은 어린이를 위한 복음서, 종교 서적을 주로 썼던 작가다. 월터 손버리는 기자이자 시, 소설, 미술 비평 등 픽션과 논픽션의 다양한 글쓰기를 했던 분이다. 가스코인 부인은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이렇게 총 여섯 명의 작가들은 찰스 디킨스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다. 1800년대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도스토옙스키와 동시대에 19세기 영국에서는 어떤 문화가 있었는지, 어떤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산업사회를 대표하는 이 소설들, 대도시의 삶을 주로 다루는 찰스 디킨스를 비롯한 이들 작가들의 작품에서 독자들은 소설적 재미뿐 아니라, 당대 문화와 역사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출생증명서 등 각종 문서법이 생기기 이전에 태어난 아버지, 그는 아들 닥터 메리골드 출산을 도와준 의사에게 돈이 아닌 차 쟁반을 선물했다. 찰스 디킨스 소설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서민들의 삶, 구빈세, 잡상인, 허가증 그리고 파운드, 실링, 펜스 등 당대 통용되던 화폐들까지.







수레를 타고 떠도는 삶, 어린아이는 물건처럼 사고 팔리고 자주 폭력을 당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소피, 딸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만들고 이것을 처방전이라 부른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고립한 삶을 살아가는 콜 두 이야기, 말장난 같기도 한 추상적인 언어유희 수수께끼를 즐기는 소년과 스크루퍼 씨 이야기, 감옥에 수감된 아버지와 유니스 필딩 이야기 등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교차된다.









독자들을 위한 낭독회를 멀리 미국에서도 열었다는 찰스 디킨스. 어린이, 여성에 대한 인권이 없던 시절, 입양된 아이 특히 청각 장애를 가진 소피를 위한 이야기! 시대를 앞서간 소설이라 생각한다. 이 기획은 찰스 디킨스가 착안하고 편집했다고 전한다. 그의 소설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어린이와 차별받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단편 모음에서 여섯 작가가 말하는 공통된 것, 여러 환경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삶을 통해 19세기 영국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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