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아파트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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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된 아파트 』 전건우 ×전혜진









전건우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호러, 추리, 미스터리를 접할 수 있었던 이유 의외다. 어머니께서 이 장르를 좋아하셔서 책장에 이런 작품이 가득했다고 한다. 와 역시 환경의 중요성^^ 프로필에서 자신을 #상업소설가 라고 표현하신 부분 참 멋져 보였다^^

나의 전혜진 작가, 사회파 미스터리 쓰시는 분. 내가 서평단 모집한 《달의 뒷면을 걷다》를 쓰신 작가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권교정 작가님 작품 모티브로 현대문학의 이 시리즈를 기획하신 분이라 관심 작가 중 한 분이다.

좋아하는 두 분 작가의 작가를 한 권의 책에서 만나다니!








같은 한 줄에서 탄생한 두 이야기, 대한민국 대표 호러 전문 창작 집단인 #매드클럽, 이 시리즈의 모든 책에는 두 가지 미션이 숨어 있었고 순진한 독자는 그걸 도저히 찾아낼 수 없었다. 쓰는 작가도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짧은 글이라도 이런 시도를 흉내 내보고 싶다. 두 단편이 각각 150페이지 남짓한 분량인데 리뷰에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무한히 펼쳐진 공포의 공간 백룸, 무한 반복적인 공간이라면 굳이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포를 느낄만한 공간이다. 내 의지로 탈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자체가 이미 공포!아닌가요






괴리 공간, 이 세계와 이세계 사리에 펼쳐진 공간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차원과 차원을 연결하는 어떤 곳이라면 과연 살아서 넘어갈 수 있을까?!!!

배경과 상황 설정도 흥미롭지만 등장인물에 매력을 느낀다. 배경이나 작가가 걸어놓은 장치들, 기승전결 다 분석해서 쓰고 싶지만 인물에 대해서만 적어본다.







이전에 읽었던 전건우의 작품들 내겐 무척 비극적인, 소설보다 더 비참한 삶이 종종 표현되었던 부분. 아! 정말 이렇게까지 다크 할 것까지 싶었으나 오히려 좋았던!! 이번 작품 등장인물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서른셋의 취준생이라 쓰고 백수라 읽히는 존재감 없는 사람무시와 무관심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ㅠㅠ 재수가 좋으라고 지어주신 이름 '최재수'와 달리 하는 일마다 재수가 없었던 인물. 지극히 낮은 존재감 덕분에 오히려 공간수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극한의 공포가 막 밀려오는데 박 주임과 오가는 대화가 너무 웃겼다. 웃다가 공포에 떨다가 아무튼 독자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데굴데굴 굴리다가 제자리에 갖다 놓을 줄 아는 신통한 재주 !!








반면 우리 전혜진 작가님의 인물들 아이고 ㅠㅠ.... 주인공 선재가 오빠 놈이랑 그 친구 놈들에게 겪은 어린 시절 장면을 읽는데 억장이 무너졌다 ㅠㅠ 하 씨바ㅠㅠ 진짜 이런 ㄱ쓰레기들은 팍팍 쓸어 담아서 우주감옥으로 날려보내야 하는데




평생 아들만 찾는 아버지, 경찰 퇴직하신 후 자식(아들)도 경찰이 되길 바란 아버지. ( 설마 이런 아버지 요즘은 없겠지? ) 매사 삐딱하고 되먹지 못한 사이코패스 오빠 우재와 제 아빠 빼박인듯한 조카 승빈이. 임신한 채로 처음 인사드리러 온 새언니 희경이 ㅠㅠ 남편에게 개무시 당하는 희경이 ㅠㅠ

사라진 어린 조카 승빈이 그리고 이 도시의 폐아파트...

철거된 아파트를 가끔 보는데, 낮에만 봐서 그런가 공포의 대상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 안에도 사람이 살았겠지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소설의 철거된 아파트는 아이 생사가 걸린 중요한 공간 배경이었다 ㅠㅠ

선재는 그 어디에서도 대접받지 못한다.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여자, 기 세고 히스테릭하고 자기 오빠 기죽이는 앞길 막는 계집애 취급이라니 ㅠㅠ 선재가 왜 여경이 되고, 여자들을 구하고 싶었는지 이해되었다.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오빠에게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ㅠㅠ




하! 선재나 희경이 같은 여자들을 보면 그냥 확 껴안아주고 싶다!! 그저 안아주고 싶다. 너무 속상해서 ㅠㅠ











◀ 덧: 인친들이 겪어본 가장 무서운 일은? 공포체험 실화!!

나는 두 번의 경험이 있다 ㅎㅎ

한 번은 12월 31일의 국도에서

한 번은 저수지에서 ㅎㅎㅎ


◀◀ 덧 2: 출판사에서 책 보내주시면서 이번 기회에 짝꿍이랑 더 친해지라고 했는데 내 짝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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