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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리스 : 다시없을 영웅의 기록 -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무모할 정도로 용감했던 한 영웅의 질주
김신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신영 지음/ 동양북스(펴냄)
레클리스를 만나려면 한국 전쟁의 포화속으로 한 발짝 걸어 들어가야 한다. 키 142센티미터, 체중 410킬로그램의 작은 암말, 레클리스 해병!
끝도 없이 이어지는 중공군의 공격에서 다들 절망하고 있을 때 레클리스는 전장의 구세주였다. 레클리스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험준한 산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무거운 탄약을 날랐던 것이다. 한국전쟁에서 말이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왜 전차나 탱크 혹은 트럭이 이용되었을 거라 생각했을까, 무려 75년 전이다. 충분히 가능했던 이야기다.
레클리스! 넌 우리의 전우고, 우리의 영웅이고, 영원한 미 해병대원이야 p 15
너무나 신기하다. 말이 혼자서 부상병을 태워서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고 무려 386발, 총 무게 4천 킬로그램이 넘는 무반동총의 포탄을 날랐다. 심지어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을 걸었을까!!!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감동이다 ㅠㅠ 무반동총의 역사를 찾아보면 한국전쟁 초기 우리 군에는 무반동총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서 미군의 의존했다. 현재까지도 사용 중인 무기라고 한다.
경마 기수인 소년 혁문과 미 해병대 에릭 페더슨 중위의 만남
경주마 불꽃과 미 해병대 군마 레클리스의 운명이 마치 영화처럼 느껴졌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말, 서러브레드!!
이미 1920년대에 우리나라에는 경마장이 있었다. 우리의 한국사는 계속 비극이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으로...
그 사이 소년 혁문은 자랐고 기수가 되어 불꽃을 돌봤다. 출산 후 몸이 약해진 불꽃은 끝내 숨을 거둔다. 딸인 아침해(레클리스)를 남겨둔채로ㅠㅠ
지게차 부대가 활동 중인 시기 물자를 나를 말이 필요했다. 혁문은 누나의 의족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결정을 해야만 했다.
전쟁 속에서 말을 보살피는 콜먼 일병, 차츰 적응해가는 레클리스. 동물에게도 전쟁이란 끔찍한 경험이다. 더 이상 없을 거라 생각하는 중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시간은 흘러 휴전 협상이 이뤄진다.
전쟁이 끝난 후 레클리스는 네 마리를 출산한다. 이후 스무 살의 늙은 말로 삶을 마친다. 책 후반에 레클리스가 활약한 사진들 (당연히 모두 흑백사진이다 )을 보면 눈물이 난다. 책 소개 글처럼 다시없을 영웅이다. 오래 기억할 것이다.
소설이자 가슴을 울리는 논픽션, 실제 이야기라 더 큰 감동이 있다. 소설에서 말을 판 이후 혁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갑자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