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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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존 스타인벡(지음)/ 문예출판사(펴냄)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를 잘 표현한 『분노의 포도』를 쓰신 작가라고 한다. 제목은 많이 들었고 몇 번 읽기 시도했던 소설이다. 이번에 이 소설 진주를 읽은 후 분노의 포도도 꼭 읽어보리라 생각한다.





또 작가의 소설 『에덴의 동쪽』은 배우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가난한 학생이었던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신문기자 생활을 했던 분, 그러나 자유분방한 성격의 그가 쓴 기사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기사가 주관적이라니 이거 정말 비극 아닌가... 급진적인 주제를 다룬 작가, 미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66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삶을 사신 분이다.

그의 젊은 시절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던 대공황 시대를 겪었던 그의 작품에는 주로 이주 노동자나 하층민, 실향민들 주로 서민의 삶이 주로 표현된다. 이번 소설도 그러하다. 그의 고향 캘리포니아는 탁월한 자연으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시대를 주로 다룬 점 대조적이다. 그의 생가가 아직 보존되어 있다고 하니 언젠가 가보고 싶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서민들의 삶을 매우 희화적으로 매우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다. 건조체를 주로 쓰던 그가 생전에 평소 쓰지 않았던 스타일의 풍부한 문장, 특히 진주를 발견하는 장면 묘사는 상당히 환상적이고 자세하다. 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나도 진주를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원주민 가족의 이야기... 키노, 후아나, 코요티노


전갈에 물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인디언 마을을 벗어나서 백인 의사를 찾아간다. 마을까지 물론 의사를 불러도 안 오니까 직접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원주민이 백인에게 사람대접받지 못하던 시절, 하! 그 시절 백인과 원주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결국 의사에게 모진 말을 듣고 돈이 없어서 몹시 좌절하던 때 진주를 발견했다. 어마어마한 큰 진주를!! 그러는 사이 아이 몸속의 독은 점점 퍼지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횡재는 늘 불행을 가져온다. 진주를 둘러싸고 인간들의 욕망이 몹시 추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키노를 박대하던 의사의 태도 변화도 웃긴다. 키노는 신을 두려워했다. 신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복수한다면서.....








인간들은 말한다. 성공해서도 초심을 잃지 않을 거라고 ( 이거 정치인들이 주로 하는 얘기임 ) 인간이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과연 돈이나 권력을 좌우할 수 있는가?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려는 자들,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삼선, 사선, 오선까지 하는 늙은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 ㅠㅠ 젊고 참신한 사람들에게 양보할 줄 모르고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사리사욕....

반대로 어떤 사건이나 권력이 우리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음을 주인공 카노를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흑수저는 형편없는 수준만큼의 행운만 기대해야 하는라는 씁쓸함. 몹시 씁쓸하다. 비관적인 세계관이 보였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매우 잘 묘사한 작품이었다. 저자는 생전에 말했다. 이것을 우화로 받아들인다면 이 소설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느낄 거라고... 글쎄, 확실한 정답은 없지만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모두가 성숙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나의 화살은 기득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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