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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 세상을 설명하는 26가지 수학 이야기
앤 루니 지음, 최소영 옮김, 안계영 감수 / 베누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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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루니 (지음)/ 베누스 (펴냄)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는 학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수로 표현하는 학문, 전 세계 공통어 숫자라고 생각한다.
수학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수학이 없이는 그 어떤 생활도 불가능하다. 무역과 경제, 건축과 예술, 일상의 모든 분야에 수학이 사용되지 않는 곳은 없다. 생각이 먼저인가? 과학이 먼저인가 챕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천동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학 자체가 하는 일도 많지만 수식을 통해 사고하는 동안 우리 뇌를 무엇을 하는가? 초등 4학년 교실에서 이미 수포자가 여러 명이다. 수학 앞에서 좌절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과도한 성과 중심주의, 입시의 결과가 낳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총 스물여섯 개의 챕터로 소개되는 책.
과연 수학이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수학은 신이 우주에 써놓은 언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수는 어떤 범주로 분류되는가, 수를 구별할 줄 아는 동물이 있다고? 십진법과 컴퓨터의 셈법 비교해 보기, 외계인이 있다면 어떤 셈법을 할까? 오일러의 수, 유클리드의 공리, 바빌로니아인이 우리에게 남긴 것, 과연 얼마나 큰 수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행성의 크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병원균의 증식률, 드레이크 방정식 그리고 복권 당첨 확률이나 배당률 계산까지도... 우리에게 수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 펼쳤을 때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읽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좀 더 넘기다 보니 이 책은 결국 질문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예를 들면 수학 관련 질문이 아닌, 수학과 관련 없어 보이는 영역까지 질문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 보여준다.
어떤 과목이든 먼저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성적이 오를리 없다. 책 후반부에 자연은 수학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반대로 수학은 자연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공개수업에서 종종 언급하는 부분이다. 피보나치의 토끼 번식 방법 계산, 황금비가 사용된 일상의 사례들을 직접 찾아보고 조사하다 보면 그것이 딱딱한 수학이라고 느끼기 전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
수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순서대로 보기 힘들다면 우선 좋아할 만한 주제부터 펼쳐보아도 무방한 책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혹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더 잘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