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계약의 기술 - 이것만 알면 중개사고는 없다!
김종언 지음, 한상옥 엮음, 고상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종언 지음· 한상옥 엮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부동산 계약 시 도장만 들고 갈 뿐, 보통 공인중개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그것이 그들의 일이기도 하긴 하지만. 최근 부동산 공부하는 지인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의외로 그들도 관련 법에 무지한 경우가 있다. 부동산뿐 아니라 교통사고 등 그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터졌을 때 해당 법안을 자세히 알게 된다는 뼈 때리는 교훈. 물론 수천만 원 이상의 재산을 날린 대사로....
35년 현장 경험, 중개업 실무자의 완전한 계약을 위한 필독서! 나 역시 마찬가지다. 부동산법을 특별히 공부하지 않는 일반인의 경우 이런 책을 만나지 않고 이 분야 법에 대해 상세히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물론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는 있지만 검증 가능한 정보인지 100% 신뢰할 수 없다.
책은 부동산 계약의 기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계약 시 주의점, 상가주택과 수익성 물건 계약의 기술, 전원주택과 상가, 분양권과 토지 계약 등 부동산의 거의 모든 실무의 여러 방법을 총 열일곱 개의 챕터로 나눠 담았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후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이 책을 바이블처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전화상담부터 계약까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고객의 입장에서 읽어봤다. 계약서 위주의 실무 책이라 뭐 그리 재밌을까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부동산 실무 경험에 대한 일화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삶에 대한 마인드가 보여서 에세이 읽는 느낌도 들었다.
내 경험으로 물론 친절한 중개사 분도 있었지만, 부동산을 방문했을 때 저자처럼 유쾌하게 전문적인 관점에서 진행하시는 분은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손님이 왔으니까, 마침 불경기라 침체 상황이니까 중개사분도 당연히 초조하고 불안해 보이기까지 했던 여러 경험이 있다.
최근에 전세 사기, 빌라 계약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과 염려로 계약 시 확인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 쌩쌩 공인 중개 현장 챕터를 읽다 보면 우리 일상에서 실제로 접하는 여러 에피소드들, 그냥 넘어가기에는 나의 소중한 자본이 걸린 대략 난감한 많은 상황을 만난다. 대부분 법을 잘 몰라서 일어나는 일 혹은 당하는 일이라는 점.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부분이 이렇게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된다.
중개의 꽃은 계약~!!!
이미 이 분야 책을 여러 권 내신 저자는 미스터 홈즈부동산 자문 위원이기도 하다. 35년간 전국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무려 2000여 곳은 현장 방문하고 부동산 중개 기술을 더욱 현실적으로 계량화한 책이다. 책 출간 전에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저자의 원고를 다듬어 출간된 책이다. 창업의 기술, 물건 확보와 임장 활동, 마케팅과 상담의 방법을 쭈욱 읽다 보면 단지 부동산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35년간 한 분야만 파고든 저자의 집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최근 내 주위의 취준생, 사회 초년생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 대부분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그리고 워라밸 가능한 직장을 선호한다. 반면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당장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조금 참으며 꿈을 키우는 분도 만나게 된다. 물론 삶에 정답은 없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 실무뿐 아니라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