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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평점 :

인문학자 김태현 (지음)/ 파스칼(펴냄)
지금 내 책상에는 최근 소장하게 된 군주론이 두 권이다. 하나는 『 술술 읽히는 군주론 』이라는 책이다. 원문 표현을 살린 상태로 저자만의 군주론 해석이 덧붙여져서 읽기 편한 점이 있다. 인문학자 김태현 저자님의 『군주론 인생 공부』의 경우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저자의 해설 위주로 서술되는 책이다. 두 권 외에도 다른 버전의 〈군주론〉을 소장 중인데 여러 가지 비교해 보는 재미 쏠 솔~~
군주론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간단히 짚어보면 무려 1532년에 출간한 책이다. 그렇다면 무려 493년 전 책인데 굳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전 세계의 경영자나 정치가들의 필독서 고전 중 하나다. 책이 쓰이던 16세기 경의 이탈리아 정세는 하나의 통일 국가가 아닌 분할된 국가, 서로 패권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당시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지아 공을 위해 쓴 책이다. 군주론에서 체사레 보르지아는 매우 유능한 통치자로 언급된다.
마키아벨리의 체사레를 향한 헌사를 먼저 읽어본 느낌은 약간 비굴한 느낌?? ㅎㅎㅎ
체사레의 통치 방식은 속임수와 무자비함을 적절히 사용, 때로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의 자본주의 이기적인 기업의 형태와 다르지 않다. 이를 책은 전략적 사고와 기만전술이라 표현한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다고 보았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 성악설을 믿는 걸까....
마키아벨리 스스로는 혁신보다는 기존 관습을 유지하면서 개혁과 새로운 질서를 꿈꾼 것 같다. 급진적인 변화가 마냥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방향을 잘 설정할 필요는 여전히 유효하다.
책에서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문장과 당시 시대상 그리고 이후 다른 많은 책들을 교차로 비교하며 서술한다.
허먼 멜빌의 소설이 언급되기도 하고, 드라마 왕좌의 게임 혹은 히틀러의 통치방식,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 등 이 언급되기도 한다. 오늘날 마키아벨리 군주론이 시사하는 바, 수없이 회자된 군주론에 대해 그 효율적인 면모와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점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의 리더는 소통과 공감 그리고 결단력 나아가 첨단과학 AI와의 협업까지 두루 소양을 갖춘 자, 참으로 많은 것이 요구되는 시대다. 그럼에도 늘 기본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