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로 대학 가다 - 세계적 명문대에 진학한 남매와 제자들의 확실한 성공 비결
이미영 지음 / 학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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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저 / 학지사 (펴냄)









교육 관련 책 오랜만에 읽는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한 오랜 반감을 가진 나에게 교육 관련 책이란 도전이기도 하다.

이미영 저자님... 유학생 두 자녀의 엄마로서, IB 한국어 교사로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만날 수 있다. IB 학교생활이 궁금하다면 이 책!!!! 기득권 자녀에게 부를 대물림하기 위한 한국의 잘못된 입시에 대해 무척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누구를 위한 수능인가?!!!



청소년 자살률 이 단어를 올해 나는 몸으로 실감했다.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공부 분위기를 흩트릴까 봐 쉬쉬하면서 수능에만 매달리게 했고 다시 겨울방학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까... 수많은 정책 중 가장 썩고 낡은 것이 교육정책인데 모두가 방관한다. 뭐 어쩔 수 없지 않나!

한 해 투자되는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만 싹 다 거둬서 다른 데 써도 수만 가지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지방 소멸의 시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와 같아서 반가웠다. IB 학교를 지방에 만들자는 얘기다. 모 독서 토론방에서 거점 대학들, 거점 병원, 대기업이 모두 지방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하자 나보고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릴 한다고 해서 입을 다문 적이 있다 ㅠㅠ 어차피 대학만 지방에서 다니고 다 서울로 간다는 얘기다.






IB를 적극 도입하고 추진 중인 우리 시는 제주도의 IB와는 살짝 다르게 적용되는 분위기다.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도입된 IB가 인기몰이하면서 지역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입학을 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다. 새로운 정책이 지역에 녹아 수용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통은 당연한 결과다.







한국의 교육이 얼마나 잘못 가고 있는지 이 책 p.35에서 타일러 라쉬와 덴마크의 수학 교사 에피소드가 말해준다. 덴마크의 수학 교사가 한국의 수능 수학 문제를 보고 지적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교육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각종 세계대회를 휩쓸던 소위 영재들은 대부분 평범한 어른이 되었다. 이미영 저자 '킬러 문항' 단어 언급에 무척 공감한다. 대체 누구를 죽이려고 만드는 문제인가... ( 대한민국 입시의 1번지 D동에서는 과도한 경쟁을 견디지 못한 학생이나 혹은 엄마가 스스로 삶을 마친다. 보도되지 않는다고 없는 죽음이 아닌데... )







올해 수능 응시생 16만 명. 반나절의 시험으로 1등에서 꽅찌까지 줄을 세우고 그 성적표로 아이들 삶이 1차로 결정된다. 사회의 부적응자, 부적격자들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공부를 못했고 안 했기 때문에 당연히 궁핍한 삶을 사는 게 당연한 거다. 성 안에 사는 사람들이 성 밖으로 이들을 내몰면서 욕까지 하는 광경, SF 소설과 다를 바 없다. 공부해야 할 시기가 따로 있는가! 그저 기성세대 시각에서 가장 효율적인 입시, 빨리빨리 문화, 기득권의 전유물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입시가 매년 치러지고 있다.



IB가 과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국내에 들어오는가, 그 목적이 중요하다. 일선에서 여러 가지 걱정이 많다. IB 교사 인력 풀과 후보 학교 등록비, 연회비 이런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한 우려, 서울 초등 교사로 있는 나의 지인은 IB 관련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고 한다.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 리뷰에 다 쓸 수는 없다.







교육 선진 국가 아시아 최고의 교육 인프라 싱가포르에서 두 자녀와의 실제 부딪히며 배운 영어, 다양한 문화 에피소드 정말 흥미롭다. 국제 학교 한국어 교사로서의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IB 경험자, 실제로 명문대 진학한 아이들의 인터뷰 그리고 설명회나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보다 훨씬 정확한 정보를 이 책 후반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제표준평가 프로그램, 주재원 자녀들 같은 경우 다시 국내로 들어와서 그들의 학업이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에 들어오고 싶어도 못 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교육과정, 세계화 시대 많은 고급 인력이 국내로 들어오고 반대로 우리도 나갈 수 있겠지.








정답은 없다. 무엇보다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덧. 책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열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책 읽지 않는 시대, IB 학생들은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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