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의 시대유감 -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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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영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삼프로TV, 매불쇼, 일당백, 웃다가!, 보다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 중인 별명 '정프로' 정영진 저자님 ^^ 그중 특히 내가 애정을 갖는 것은 일당백인데, 좋은 책과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는 전문 채널이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그렇다고 내용이 쉽지 않은 입문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져있다.


가끔 그의 다소 어설퍼 보이는 유머 vs 진지함이 구독자를 사로잡는 그의 기술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 목차를 먼저 살폈다. 인스타그램에 매달리는 현대인, 국뽕에 대한 단상, 원조 논쟁의 무의미성, 우리 현대인들 불안의 이유, 천재와 미친놈은 한 끗 차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저자의 시각, 과한 경어 사용에 대한 반감 등 방송에서 한 번쯤 접한 내용도 있고 처음만 하는 내용까지 선입견 없이 두루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왜?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스마트폰 과잉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들이 우리의 생각을 일부 막아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도 평소 저자의 토크처럼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매듭으로 완성된다.


AI 판사 도입에 찬성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 개고기를 먹는 문화에 대해, 불안의 이유에 대해 혹은 결혼 문화, 우울감과 자기 폐쇄의 이유 혹은 직장이나 조직 문화에서 늘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과연 옳은지 책은 묻는다. 저자 개인적인 견해 & 단상이라서 동의하는 부분 또 나와 다른 생각도 만날 수 있었다. 성리학자 일색의 화폐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그나마 초상화라는 게 자료로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나도 성리학을 그 원류? 보다 더 이상하게 받들어온 조선의 유학자들에 대해서는 반감이 크지만 고려나 삼국시대 인물을 화폐로 한다면 아무리 초상화 작업을 한다고 해도 실물과는 너무나 다를 테니까 ㅎㅎ 동시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 해시계 물시계를 통한 정신 승리라는 표현에는 슬쩍 화가 났다 ㅎㅎㅎ 조선을 다른 시대보다 특별대우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가장 근접한 시대라 자료가 그나마 많이 남아있어서 자주 언급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조선에 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전에 고구려나 발해 시절이 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한다. 그러나 과학이나 상공업을 ㄱ무시하던 시절에 그 정도의 해시계 물시계가 뭐 어떻다는 말인가... 물론 이를 민족정신과 연결하는 일부 고리타분 역사학자들이 아직 우리 사학계의 주류로 영광을 누리고 계시긴 한다. 역사인식의 판이 바뀌어야 한다는 부분 공감.



늘 그렇지만 지나친 자랑 뒤에는

자신도 모르는 열등감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p143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성 상품화에 관한 글인데 저자는 성 상품화가 다른 모든 것들의 상품화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성 상품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타인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문단 끝을 맺는다. 그런데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기상예보 시간,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꽉 끼는 옷으로 숨을 어떻게 쉬는 건지 안 그래도 긴장했을 기상 캐스터가 꽉 끼는 옷을 입고 날씨 예보를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여자인 내가 봐도 예쁘긴 하다. 그렇다면 왜 잘생기고 멋지고 섹시한 남자 예보관이 나오면 안 되는 건가? (나와주라~~)

야구장 혹은 농구장에서 신나게 응원하는 치어리더분들, 춤추는 거 보면 정말 신난다. 너무 섹시하고 야하고 넘나 예뻐서 선수들이 멍하니 그 모습을 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종종 포착되기도 하는데 ㅋㅋ

(혹시 잘생긴 남자 응원단 부대가 섹시하게 옷 입고 응원하고 춤추면 안 되나??) 나는 가끔 이런 생각해 본다 ㅎㅎ 하기야 저자 말처럼 고도의 '자본주의'에 뭔들 못 팔겠는가? but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굳이 '성'이라고 무슨 문제인가라는 시각에 나는 아무리 해봐도 공감이 안되는걸....







책을 읽다가, 눈에 띄는 챕터가 있었다. 〈인생을 망치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제목 ㅎㅎ

따뜻한 말이 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지 의아할 수 있겠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런 의미 없는 댓글을 자주 남발했다. 누가 봐도 그저 그런 다 좋기만 한 이야기.... 쓸데없는 희망을 품게 하는 이야기, 순간 그동안 내가 쓴 댓글이 사탕발림처럼 느껴졌다. 물론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저 적당히 적당히 누구나 좋아할법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조심하자라는!! 흥미롭게 읽었다.






생각이 끝나면 삶도 끝난다는!

그러니 생각하고 싸우자~~

무엇과 싸울지는 각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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