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케이티 켈러허 지음, 이채현 옮김 / 청미래 / 2024년 11월
평점 :

케이티 켈러허 (지음)/ 청미래(펴냄)
예쁜 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왕이면 표지가 예쁜 책이 더 좋다^^
아름다움에 가장 윤리적으로 참여할 방법이란... 뭐가 있을까?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움, 좋은 것만 보고 살고 싶은 소망 인간은 누구나 가지는 감정이다.
오랜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저자의 삶에서 두 가지 핵심요소를 뽑으라면
아름다움과 우울이었다고 한다. 서로 달라 보이는 두 단어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무척 닮아있기도 하다 ㅎㅎ
내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물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생각해 보면
꽃, 향수, 립스틱, 하이힐, 가방, 악기 첼로, 자동차 (오픈 스포츠카).....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적고 보니 속물 ㅋㅋ)
아무튼!
인간들은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또 아름다운 물건을 소유하기를 원하면서 정작 그 욕망의 대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최근에 읽는 철학 책에서 철학자들도 비슷한 말을 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무한 자유... 넘치는 물건들, 제품들. 광고를 보면 가지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정작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상위 1% 정도다. 나머지 90% 이상의 사람들은 욕망을 품은 채 묵묵히 살아간다. 그들 중에는 심지어 자신이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지지 못해 서라며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자유의 대가다.....
책 후반에 자크 라캉의 문장이 언급되어 있다. 많은 아름다운 물건에는 적어도 약간의 즐거움이 깃들어 있다는 너무 강렬해서 고통이 되고 너무 커서 고통이 되는 쾌락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
아름다움 아래에 숨겨진 추함의 역사, 보는 것과 보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 가장 가슴 아픈 아름다움은 결국 추함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역자의 문장이 울림을 준다.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것이 아름다움을 낳는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움'은 '사랑'과 비슷하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
덧: 거울 보기 좋아하시나요?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