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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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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 (지음)/ 블랙피쉬(펴냄)
그날 세계사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현재 역사 부문 13위 상위권 진입을 앞둔 책!
역사가 이렇게 재밌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학창 시절 교과서로 배우는 역사는 왜 그렇게 재미없었을까?
1년 365일을 기준으로 해당 날짜에 세계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술된다. 예를 들면 오늘 1월 8일 목요일, 세계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하! 1918년 1월 8일,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의회에서 윌슨의 14개조 평화 원칙을 발표했다.
교과서에서 배운 #민족자결의원칙 !!! 그러나 윌슨이 말한 원칙에서 승전국이 차지하고 있는 식민지에는 해당사항이 없었던 얘기!!
승자들이 쓴 역사책을 통해 약육강식, 결국 힘센 놈이 지배하는 장면을 수없이 보게 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문장을 종종 마주한다. 문장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문장을 볼 때마다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 승자의 기록이니까 마치 옳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선진국 vs 후진국 프레임 그리고 강자 vs 약자. 인류는 스스로의 기록에 의해 세뇌당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이런 힘의 구도는 무한 경쟁 대한민국 현실이기도 하다. 공부 잘하는 그래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낙오자인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들 공부할 때 놀았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승자독식하기 딱 좋은 구도다. 대대적으로 개편된 2022 교육과정 글쎄...
역사가 과연 승자만의 기록일까? 패자들이 수없이 새로 쓰는 역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는 민초들의 역사, 수없이 많았던 항쟁들 그래서 기록조차 할 수 없었던 투쟁의 결과물이다.
분야 최고의 스토리텔러 썬킴 선생님! 역사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가보는 것이라고 한다. 공감한다. 직접 가볼 수 있는 여건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원 뺑뺑이 대신 ㅠㅠ)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다. 최근에 읽고 있는 전쟁사의 장면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
선사시대부터 시작되는 기존 정통?의 기승전결 방식이 아닌 날짜 중심, 사건 중심, 일화 중심의 새로운 역사책이 요즘 대세다. 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일기를 써야지 다짐하게 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 9일차, 오늘부터 일기를 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