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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봉호 (지음)/ 북오션(펴냄)
올해 신춘문예는 그 어느 해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로 우리 문학계는 모처럼 판매지수를 높이고 있다. 물론 한강 작가님 책 출간한 출판사만 잘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이 효과는 곧 출판업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다.
한강 작가님 이전에도 한국문학의 수많은 선배 작가들의 노력이 있어 따라고 한강 작가님 스스로도 말했다.
책을 펼치기 전에 너무 궁금해서 나름 상상을 해봤다. 한강 작가의 작품 이야기일까? 아니면 성장과정과 창작자로서 걸어온 길? 아니면 한강 작가님 작품을 읽고 쓴 저자만의 독서에세이일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 소개 글, 리뷰가 여러 편에 걸쳐 수록되어 있었다. 소설을 읽기 전에도 사전 정보를 많이 알고 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와 같은 책은 내게 무척 도움이 된다. 물론 블로그나 유튜브 등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도 있지만 이런 정보 중에 검증되지 않은 유해한 정보들, 차고 넘치는 정보 중에 정작 내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노벨문학상에 대해서도 자주 검색해 보는 편이다. 이 책에는 노벨상에 관한 정보, 우리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것도 서술되어 있다. 아시아 작가들의 노벨문학상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 한강 작가의 성장 과정 그 배경, 문학적 토양을 이룬 연대기 흥미로웠다. 기존에 강렬하고 호불호 강한 작품을 쓰시다 보니 아직 접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기존에 내가 가진 편견을 깰 수 있었다. 각 시대별 한국 현대 문학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유추도 흥미로웠다. 한강 작가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작품도 몇 편 접한 적이 있는데 역시 대작가를 길러내는 데는 그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 중 〈흰〉을 가장 좋아한다^^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독자마다 다른 리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또 책 뒷부분에는 8인 8색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분야 다양성을 위해 또 생각을 정리하며 쓰신 글이라 일주일씩 시간차를 둔 정성이 돋보인다. 인터뷰이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문화계 인사들이 언급된다. 출판사 대표님 혹은 해외 작가 도서관 사서님, 영화평론가, 대학교수님 등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과의 인터뷰. 한강 작가의 위상 우리 문학의 현 위치, 그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들을 만나게 된다. 12월 이후로 어수선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참사를 목도하며 너무 마음이 아픈 요즘이다. 문학이 주는 치유의 힘! 소설이 주는 위로 그것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한강 작가 소설에 관심 있는 그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