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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 아마존 파괴에 맞선 부족 리더의 연대와 투쟁기
네몬테 넨키모.미치 앤더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네몬테 넨키모 &미치 앤더슨 (지음)/ RHK (펴냄)
아마존의 그 깊은 밀림에 어떤 부족이 어떤 형태로 살아가는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아무도 관심 없다. 그저 파괴만 있을 뿐!
백인들이 개척 혹은 도전정신이라 쓸 때 억압과 지배, 파괴와 학대로 읽히는!!!!!!
에세이지만 한편의 위대한 소설같이 읽혔다. 저자 어린 시절부터 성장과정 그리고 최근까지 일대기 형식으로 쓰였다. 가장 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를 맞이한 곳, 와오라니족의 딸로 태어났다. 부족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받아들이고 선교사들이 주는 달콤한 대가를 받아들였다.
백인 선교사들이 처음 접근할 때 강하게 반발하지만 차츰 마을의 사람들과 친해졌다.
와오라니족, 에콰도르령 아마조니아 지역에 사는 선주민이다. 아마존에서도 배를 타고 3시간은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그들이 산다.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 에서 그들을 언급했다. 검색해 보면 사진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956에 이곳으로 들어온 짐 엘리엇을 포함한 선교사들을 찔러 죽인다.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관련 글을 보면 이들의 순교가 자세히 그려져있다. 그러나 선주민들에게는 방해요 침략일 뿐이다. 예수의 이름을 무기 삼아 들어와 선주민 어린 여자아이를 강간하는 백인 남자..... 하 정말 이런 일이 한두 건일까.. 아이는 완벽하게 가스라이팅 당해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다. 다시 부족에게로 돌아온 넨키모.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석유회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서울의 3배 넘는 면적의 땅, 석유가 묻힌 그 땅을 백인들은 뺏고 싶었을 것이다. 석유 기업에 경매를 붙이려는 에콰도르 정부와의 긴 싸움.
석유 시추 산업에는 막대한 환경파괴가 필연적이다. 동물의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그 결과는 결국 우리 인간들에게 돌아온다. 대안은 없을까? 이미 내가 어릴 때도 이런 내용은 교과서에서 공부한 것 같은데 여전히 아직도 경제적 이익 VS 환경보호단체 간의 길고 긴 싸움은 여전한 실정이다. 지구 반대편 나라,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단지 이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노력 그리고 깊은 연대감 덕분에 그들의 지도를 제작하고 적극적인 캠페인 마침내 2천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자연을 지키는 극적인 승리를 이뤄낸다. 그 과정에서 GPS와 드론을 이용한 점 놀랍다.
문화 상대주의, 아무리 말해도 경제적인 이익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단어이지만, 여전히 중요한 말이다. 환경에 대해 아마존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스로 지켜낸 그들의 용기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