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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연두 ㅣ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평점 :
『 세상의 모든 연두 』 장애, 비장애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민경혜 장편소설/ 특별한서재 (펴냄)
완독한지 한참 되었기에 다시 읽었다. 청소년 소설을 사랑한다. 2019년의 동화 일보 동화 당선작을 기억한다. 《들개 대장 폴》이라는 작품으로 버여진 유기견 나아가 생명 전체에 대한 관심을 전하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해마다 당선작을 읽고 분석하기에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인데 벌써 책을 출간하시다니 그것도 벌써 여러 권!!! 놀랍다.
장애에 대한 인식은 늘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장애인 오빠를 둔 주인공 채아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관점임에도 조심스럽게 언급된다. 당사자 혹은 가족이 아니고서 누가 그 애환을 알겠는가? 장애 vs 비장애로 바라보는 시각조차 따갑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주인공 채아는 얼마 전 오빠를 잃었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오빠의 모습, 그리고 오빠를 잃은 후 엄마의 고통이 너무 극명하게 전해진다. 그래도 채아 엄마에게는 든든한 친구이자 지원군이 있다. 채아의 단짝 정우빈,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지냈다. 채아 엄마가 오빠 뒷바라지를 하는 동안 우빈이 집에서 함께 밥도 먹고 놀면서 엄마를 기다렸다. 어린 채아의 입장에서는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장애를 가진 오빠를 향한 세상의 편견 어린 시선을 보면서 채아는 또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우빈에의 첫사랑이 채아 오빠처럼 장애를 가진 소녀라는 점, 눈에 띈다. 우빈이는 연두의 장애 사실을 알고도 개의치 않았다. 어른이 봐도 참 대견한 마음이다. 너무나 의젓해 보였다...
장애라는 사실보다 세상이 보내는 편견 어린 눈초리, 싸늘한 시선에 더 상처를 받는다는 장애인 가족들...
그러고 보면 우리 주위에 통계상으로 꽤 많은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장애인들이 다니는 모습은 자주 보이지 않는 이유은 뭘까?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안타깝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살수 있는 세상은 언제일까? 우리 청소년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시대에는 그런 날이 올까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다. 책이 전하는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이 책을 널리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