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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의 참새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7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무엇보다 시리즈 표지가 눈에 띄고 또 내가 무척 좋아하는 정세랑 소설가의 한 줄 평을 보면 "캐드펠 수사는 단연코 내가 제일 사랑하는 탐정"이라고 언급하셨다.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시리즈! 역사물을 좋아하는 내게 정말 최애 시리즈 중 하나다^^ 휴머니티 미스터리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 소설 총 21권, 완간 30주년 기념으로 한국어판 개정판이 눈에 띄는 예쁜 옷을 입고 출간!!!!
지난여름 읽기 시작한 1권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시작으로 지금 제7권 《성소의 참새》를 읽었다.
이 시리즈 리뷰할 때마다 내가 심하게 아프거나 혹은 나의 가족이 입원을 반복ㅠㅠ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평생 잊지 못할 책이다. 책의 서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흑백이지만 화려하게 보이는 중세 웨일스 국경지대를 표현한 지도다. 중세물을 사랑하면서도 관련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 같은 독자를 위한 맞춤형 페이지^^
멀리서부터 희미하게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 캐드펠 수사의 예민한 귀라 이를 놓칠 리 없다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 남쪽에서는 여전히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가 치열한 이권다툼을 벌이는 상황, 견디기 어려울 만큼 혹독한 겨울도 결국 시간과 함께 지나간다는 문장은 지금 책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내게 전하는 말 같아서 눈물이 난다ㅠㅠ
배경 묘사가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곧 슬픔이니!!
현재 수도원은 라둘푸스 수도원장이 부임한 상태다. 성당 안으로 들어 친 폭도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한밤에 벌어진 살인과 도둑질 그 진범을 찾는 마을 주민들 vs 아직 소년티를 채 벗지 못한 젊은이 릴리윈
과연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일까? 이 와중에 젊은이를 돌보며 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고 하는 캐드펠 수사와 수도원장의 차분하고 근엄한 태도에 무척 신뢰감이 갔다. 주님의 성역으로 피신한 사람, 부모로부터 버려진 어린 시절, 친절보다는 주먹질이 더 많은 삶을 견뎌온 가난한 음유시인 떠돌이 청년의 입을 통해 잔칫날의 비극이 묘사되었다. 연이은 음모, 살인과 배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사랑은 존재하는걸까.... 많은 의문과 호기심, 재미를 동시에 충족해주는 소설!!
전 세계 22개국 출간이며 총 21권으로 북펀딩에서 독자들은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뜨거운 성과로 애정을 표현한 시리즈!!
지난여름 내내 1~5를 읽었는데 그 어떤 시리즈보다 흥미로운 제7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