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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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지음)









책의 서문, 나도 모르는 사이 악마가 되어 있다는 문장이 무척 인상적이다. 얼핏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소설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대세 시대다. 서문을 건너뛰는 사람도 있는가? 나는 무조건 서문과 목차, 작가의 말이 먼저다^^ 무슨 일이든 막연한 감정, 모르고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대충 가이드라인을 잡고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자는 이미 많은 책을 출간하신, 국내 번역된 책도 많은 분이다. 수많은 지역을 돌며 자신의 이론을 강의하는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시작되는 책 서두, 그리고 잘못된 믿음 이른바 오신념에 대한 각성, 왜 거짓 정보는 더 빠르게 퍼지는가. 특히 코로나 이후 잘못된 믿음은 사람들의 정신건강마저 해친다.






책 2장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언급도 인상적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는 해악, 감정이 원천이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책의 문장에서도 느꼈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어도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착각을 조장하는 알고리즘은 정말 편향적이다. 우리의 검색마저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한다.



책은 정말 치밀하게 책은 총 여섯 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레프 톨스토이의 문장 정말 적절한 비유 아닌가 우리는 안내한다. 잘못된 믿음 즉 오신념 아래에서 성격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책에 수록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내 성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원하는 결말을 위해 과정을 왜곡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확증편향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을까?


최근 학교폭력은 교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벗어나도 여지없이 아이들을 따라다닌다. 사람들은 대부분 온라인상의 따돌림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가 실제 겪은 경험에서는 온라인 못지않은 가혹한 행위, 비난과 야유를 견뎌낸 적이 있다고 한다.






가짜 뉴스라는 좁은 깔때기! 규제나 통제로 막을 수 없다.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 인류학적인 실험, 행동연구, 문헌조사를 통해 나만이 옳다는 사람들을 견제하기 위한 대책을 제안한다. 음모론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런 심리를 악용하는 권력자, 단체, 집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번쯤 의심해 보는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내용과 무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두꺼운 분량을 가볍게 느끼게 해주는 목차를 포함한 책의 편집 상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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