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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평점 :
설혜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의 부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방대한 매너의 역사. 매너란 무엇인가? 각 시대가 요구하는 매너는 어떻게 달랐을까... 과거 남성이 우위에 있으면서 여성은 그저 관습을 따라야 하는 존재로 본 시각이 많이 바뀌기까지 책은 그 다양한 역사의 면모를 다룬다.
테오프라스토스가 언급한 성격의 유형들, 당대 언급한 촌놈의 모습은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눈치 없는 사람이다. 행동은 인간의 본성을 거울처럼 투영한다.
중세로 넘어오면서 기사도, 《유아서》에 언급된 예절의 중요성. 계급별 구애 방식을 언급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아~~! 컬러풀한 화려한 책의 도판 정말 아름답다^^
중세 독일의 시집에 언급된 남녀의 사랑, 그런데 그 예절이라는 관점이 좀 우습다 ㅋㅋ 예를 들어 남자는 남들 앞에서 자기의 여친을 칭찬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
인문주의자들의 시대에 예절론은 어떠했는가, 영국 매너의 특징, 중간계층 청소년의 매너도 흥미롭고 특히 에티켓 북이 대대적으로 유행했다는 점, 빈민을 방문하는 숙녀의 에티켓, 여행자들을 위한 예절 매뉴얼까지 정말 방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이런 예절, 매너를 책으로 출간했고 상류층 사람들은 책대로 행동하려고 무진 노력했다는 점이다^^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의 예절까지 다룬다. 청소년 성에 대한 에티켓, 1980년대에 나온 책인데 오늘날 읽어도 무방할 만큼 사적인 교양을 다룬다. 책 후반부에 예절의 쇠퇴는 곧 법률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문장 인상적이다. 예절 서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오늘날 상류층을 위한 에티켓 전문서라고 표현할 만한 것은 없지만, 이제 문화영역의 확대로 말하지 않아도, 공부하지 않아도 나면서부터 습관적으로 익히는 예절이 있다. sns 사용 시대에 강조되는 예절이 있다. 학교에서도 sns 사용 문화에 대한 교육이 있지만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면서 예절이란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 사회 필수적인 요소임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 과거의 매너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문화사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